박충권 “北 주민 의식 변화에 대북 확성기 막강”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대북 굴종 노선 폐기와 ‘주적은 북한’이라고 선언하고 북한의 도발에 제대로 후속조치를 하라”면서 “대북지원 중단과 대북 확성기 설치는 당연한 기초 단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 규탄 결의문’ 채택이 불발된 것에 대해 “민주당의 몽니 때문”이라며 “국민의힘은 대북지원 중단과 대북 확성기 재설치, 대북 방송 재개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도발과 침략을 하는 데도 지원하는 건 이적 행위이고 대북 확성기 또한 저강도 조치”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충권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가장 강력한 (북한)대응 수단은 북한 최고 수뇌부의 안전을 건드리는 것과 북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은 막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DMZ에는 북한의 MZ세대 수십만명이 나와 있다. 최전방 군인들이 매년 몇만명씩 제대해서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나”라며 “이 사람들은 최전방에서 우리 대북 확성기를 매일 24시간씩 듣고, 들은 것을 북한 사회에 돌아가면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현재 북한의 MZ세대들의 의식 변화가 상당한 수준”이라며 “그래서 김정은이 2023년 말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한 것은 북한 주민들의 의식이 너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유는 한류 때문인데 그래서 한류를 차단하겠다고 법을 3개나 만들고, 10대 청소년들을 노동교화형 15년 집단 처형할만큼 통제를 해왔던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은 막강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을 더 참담하게 만든 것은 북한이 묻은 지뢰가 아니라 이 정권과 민주당이 스스로 깔아놓은 ‘침묵의 지뢰밭’”이라며 정부와 여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합동 현장조사는 추석 연휴와 대통령의 유엔 연설이 모두 지나고서야 사고 엿새만에 이뤄졌고, 국방부는 확성기 재개를 ‘검토’라는 말 뒤에 숨었으며, 통일부는 대북 지원 재검토 여부에 즉답을 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은 한술 더 떴다. 대응은 고의성부터 따진 뒤에 하자고 했고 확성기 재개와 대북지원 중단을 담자는 요구에 반발해 국회 국방위원회의 북한 규탄 결의문을 무산시켰다”라며 “말로는 규탄하고 행동으로는 면죄부를 준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인가. 지난해 대법원이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했다. 북한으로 건너간 800만달러 가운데 300만달러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 명목이었다는 공소사실도 인정됐다”며 “이 정부와 민주당이 유독 평양 앞에서 작아지는 이유가 정말 평양이 대통령의 ‘약점’이라도 쥐고 있기 때문인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화에는 열릴 결말이 허락될지는 몰라도 국가 안보에는 열린 결말이 허락되지 않는다”라며 “적에게 약점을 잡힌 지도자가 이끄는 나라에서는 안보가 바로 설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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