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사거리 일대서 거리행렬… 캐릭터 벌룬·로봇등 등장
도산대로에 특설무대… 3·4일 다채로운 콘서트·거리공연
5일 봉은사로 일대 국제평화마라톤·산사음악회도 개최
| ▲ 지난 8월14일 열린 ‘2026 강남페스티벌’ 중간보고회에서 김현기 구청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남구청 제공) |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오는 10월3일 오후 4시 청담사거리에서 22개 동 주민이 거리로 나서는 순간, 올해로 15회를 맞은 ‘2026 강남페스티벌’의 사흘간 일정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김현기)는 3~5일 압구정로와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마루공원, 봉은사로, 봉은사 등 강남 곳곳에서 퍼레이드와 콘서트, 패션·뷰티, 미식, 국악, 스포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영동대로에 집중됐던 축제의 중심 무대를 도산대로로 옮기고, 주민 참여와 시간대별 프로그램을 강화한 것이 올해의 변화다.
첫날은 주민이 만드는 거리 행렬과 세대 통합형 공연, 둘째 날은 K-팝과 K-컬처, 마지막 날은 마라톤과 산사음악회가 중심이 된다. 국내 친선도시와의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행사장별 교통·안전 대책도 가동한다. 이에 <시민일보>는 날짜별 주요 프로그램과 행사 운영 계획을 자세히 살펴본다.
■ 10월3일…22개 동 주민이 1㎞ 행렬 열고 세대 공연으로
축제의 첫 장면은 청담사거리에서 도산공원사거리까지 약 1㎞를 이동하는 ‘그랜드 퍼레이드’다. 오후 4~6시 진행되는 이 행렬은 강남페스티벌이 처음 도입한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로, 기존 구민화합축제와 연계해 운영한다. 공연팀만 무대에 서는 방식에서 벗어나 22개 동 주민이 각 지역의 특징을 표현한 의상과 소품을 갖추고 직접 참여한다.
퍼레이드는 강남의 영문 표기인 ‘GANGNAM’ 일곱 글자에 맞춰 일곱 장면으로 나뉜다. ‘고귀한 유산(Great Heritage)’이 전통을 보여주며 행렬을 열고, ‘동심과 가족(Animation & Family)’과 ‘내일을 여는 혁신(New Wave Innovation)’이 가족문화와 기술을 잇는다. 이어 ‘스타일의 정점(Global Fashion & Luxury)’과 ‘미래를 설계하는 교육(Navigate Future)’, ‘폭발하는 에너지(Active Street)’를 거쳐 모든 참가자가 합류하는 ‘피날레(Master of Stage)’로 마무리된다.
각 동은 지역 특성과 주민 구성에 맞는 장면을 맡는다. 국악고가 있는 개포4동은 어가 행렬을 선보이는 ‘고귀한 유산’에 참여하고, 어린이와 가족이 많은 개포동과 세곡동은 ‘동심과 가족’ 행렬에 합류한다.
어린이 취타대와 전통행렬이 선두에 서고 대형 캐릭터 벌룬, 게임을 형상화한 퍼레이드카, 로봇과 패션모델, 거리 공연팀이 뒤를 잇는다. 피날레에는 22개 동 주민과 출연진이 한데 모이며 피카츄 32마리가 등장하는 캐릭터 행렬과 댄스 퍼포먼스로 마지막 장면을 완성한다.
각 동의 주민 행렬과 전문 출연진은 별도의 순서로 끝나지 않고 구간을 이동하며 차례로 합류한다. 청담 명품거리를 포함한 압구정로와 도산대로가 고정된 관람석 대신 이동형 무대가 되며, 관람객은 구간별로 달라지는 장면을 길 위에서 만나게 된다.
행렬이 끝난 뒤 오후 7시에는 도산대로 특설무대에서 ‘패밀리 콘서트’가 열린다. 남진, 김원준, 룰라, 스페이스A, 임창정, 홍경민, 홍지윤이 출연하며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같은 날 오후 6시50분 마루공원에서는 ‘강남국악관현악단 창단기념 KBS 국악한마당’이 진행된다. 강남국악관현악단과 국악고, 김용우, 박애리 등 명인·명창과 연주단체 9팀이 약 90분간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무료이며 오는 24일 낮 12시1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 10월4일…거리 체험에서 K-팝 무대까지 하루 일정 연결
3일 문을 연 체험과 거리공연은 둘째 날인 4일까지 도산대로 곳곳에서 이어진다. K-팝 댄스 워크숍과 글로벌 커버댄스 챌린지를 마련해 관람객이 직접 춤을 배우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거리 여러 지점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전날 주민 행렬이 지나간 공간을 참여형 K-콘텐츠 무대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축제 이틀간 도산공원 일대에서는 패션·뷰티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디자이너와 셀럽이 참여하는 프로그램과 함께 비어·푸드 페스타를 운영하며, 거리에서는 K-푸드와 세계 여러 나라의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공연과 체험, 패션, 미식을 ‘K-컬처 페스타’로 묶어 관람객이 도산대로를 걸으며 프로그램을 선택하도록 구성했다.
오후 6시부터는 K-팝 콘서트가 시작된다. 루네이트(LUN8), 세이마이네임(SAY MY NAME), 알파드라이브원(ALPHA DRIVE ONE),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키키(KiiiKiii), 피원하모니(P1Harmony)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은 ‘강남스타일’로 강남을 세계에 알린 싸이(PSY)가 맡는다.
전날 패밀리 콘서트 7팀과 이날 K-팝 콘서트 7팀을 합하면 이틀간 출연진은 모두 14팀이다. 첫날에는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둘째 날에는 K-팝 중심의 무대를 배치하면서 같은 특설무대의 성격을 날짜별로 달리했다.
■ 10월5일…1만명이 봉은사로 달리고 산사음악회로 마무리
마지막 날 오전 8시 봉은사로 일대에서는 ‘제23회 강남국제평화마라톤대회’가 열린다. 강남구와 미8군사령부가 주최하고 강남구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1만명이 참가해 풀코스와 하프코스, 10㎞, 5㎞ 등 4개 종목을 달린다.
대회에서는 올해 마련한 기부금 1억7732만5000원 전달식과 종목별 시상, 경품 추첨이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는 ‘강남 글로벌 명장셰프 음식축제’가 열려 참가자와 가족에게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후 6시에는 봉은사 산사음악회가 사흘간의 대미를 장식한다. 봉은사국악합주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자전거 탄 풍경, 장하은, 김민종, 양수경, 전영록이 약 120분간 공연한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강남구청과 봉은사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한다.
행사장을 한곳에 모으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압구정로와 도산대로에서는 퍼레이드와 콘서트, 패션·미식 행사를 진행하고, 마루공원과 봉은사로, 봉은사는 각각 국악과 스포츠, 산사문화 무대가 된다. 방문객은 날짜와 관심 분야에 맞춰 서로 다른 장소의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 청양·나주 등 5개 친선도시 초청…축제로 교류 확대
강남구는 오는 4~5일 청양군과 나주시, 증평군, 원주시, 칠곡군 등 국내 5개 친선도시 대표단 20여명을 초청한다. 지난해에 이어 강남페스티벌을 도시 간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대표단은 강남힐링센터 신사점에서 우호협력 간담회를 열고 힐링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저녁에는 도산대로의 K-팝 콘서트를 함께 관람하며 강남의 축제와 문화를 경험한다.
■ 4월 조직위 구성부터 현장점검까지…교통·안전대책 가동
축제 준비의 첫 단계는 지난 4월6일 출범한 ‘2026 강남페스티벌 조직위원회’였다. 박상원 공동조직위원장과 축제 콘텐츠, 문화·예술, 패션, 홍보·디자인,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가, 협력기관장, 당연직 위원 등 32명이 참여했다. 조직위는 축제 방향과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분야별 자문과 기관 간 협력 조정을 맡았다.
8월14일 중간보고회에는 조직위원 31명과 주민대표 22명, 구청 관계자와 동장 등 총 7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퍼레이드와 공연 운영안뿐 아니라 참가자와 관람객의 이동 경로, 교통통제, 안전관리, 홍보계획을 점검했다.
9월23일에는 도산대로에서 합동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김현기 구청장은 오후 1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박상원 공동조직위원장 및 관계자들과 청담사거리 인근 퍼레이드 대기 구간에서 도산공원사거리 메인무대까지 약 1㎞를 걸으며 보행 동선과 차량 우회로, 비상상황 때 소방차가 진입할 통로를 확인했다.
교통통제로 영향을 받는 주변 음식점과 지역 주민에게는 일정과 통제 범위를 설명하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당초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에서 도산공원사거리까지 계획했던 퍼레이드 구간도 교통 불편을 줄여달라는 의견을 반영해 청담사거리에서 도산공원사거리까지로 줄였다.
차량 통제는 축제 개막보다 먼저 시작한다. 학동사거리~도산공원사거리 구간은 10월2일 밤 12시부터 통제되며 3~4일에는 양방향 전 차로의 통행이 제한된다. 차량 통행은 5일 오전 5시부터 정상화된다.
퍼레이드가 열리는 3일에는 영동대교 남단~청담사거리~학동사거리의 북측 6개 차로를 통제하고, 남측 6개 차로를 양방향 통행에 활용한다. 행사장 주변 버스는 압구정로와 학동로 등으로 우회 운행한다.
메인 행사장 남측과 북측은 이면도로를 통행로로 활용하고, 남측에는 별도의 소방도로를 확보한다. 구는 전문인력 1492명과 구청 공무원 423명, 모범운전자 694명 등 2600여명을 축제 기간 현장에 배치한다. 통제 정보는 현수막과 교통방송, 내비게이션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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