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승원 사퇴했으니 민주당에 공 넘어가... 金 제명하라”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9-22 11: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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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與 의원들, 오빠들이 허락한 페미니즘만 하나... 위선”
신현영 “당과 당 대표는 사전에 몰라...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성추행 의혹 등이 제기된 전직 보좌진 탄원서 논란 속에서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직을 사퇴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22일 “김 의원이 후보자직을 사퇴했으니 공은 청와대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갔다”며 “민주당은 지저분한 의혹에 거짓말까지 늘어놓은 김승원 감싸기를 중단하고 즉각 제명하라”고 압박을 이어갔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성운동 경력을 내세웠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전 후보자 성추행 의혹에)왜 침묵하느냐”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왜 항의하지 않냐”고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을 겨냥하면서 “권력의 눈치만 보며 민주당 오빠들이 허락한 페미니즘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전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김 전 후보자 탄원서에 대해서도 ‘가십에 답할 의무가 없다’고 일축한 데 대해서도 “탄원서에는 공직 후보자의 성추행, 음주운전, 회계부정, 청탁, 폭언과 갑질 등 하나같이 파렴치한 범죄 의혹들이 담겨있는데 어떻게 가십으로 치부할 수 있느냐”고 반발하면서 “성범죄마저 정치 공학으로 계산하는 위선이 지겹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서울 경찰청장이 ‘성추행 의혹 제기만으로는 수사에 착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한 데 대해서는 “경찰이 김 의원을 봐주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라며 “경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였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김 전 후보자 관련)의혹들은 당이나 김민석 대표 모두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저희가 직접 인사를 검증·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 신경 쓰고 반성해야 한다는 마음”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후보자의 경기도당위원장 재직 당시 페이백 의혹에 대해서도 “경기도당 차원에서 확인 중인 것으로 안다”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중앙당 차원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신 의원은 ‘보면 볼수록 잘 된 인사’ 등으로 극찬하며 김 전 후보자를 엄호했던 김민석 대표의 사과 요구가 제기된 데 대해 “낙마 과정에서 국민께 걱정과 스트레스,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대신 사과드린다”면서도 “사실관계까지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저도 식약처 로비 의혹은 국민의힘이나 한동훈 의원의 공세가 과잉이고 부당하다고 판단해 소명에 도움을 드렸는데 이후 발생한 건은 알지 못했다”라며 “그런 부분이 있었다면 후보 검증 과정에서 재고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탄원서를 제출했던 전직 보좌관 A씨도 언론을 통해 “김 대표나 최고위원 등 (민주당)지도부에는 탄원서는 물론 그 내용을 구두로든 문서로든 한마디도 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할 정도로 만들어진 현실 정치에 대해 집권 여당 중진의원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김민석 대표도 집권여당 대표로서 국민들에게 잘못한 것을 진지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 전 후보자는 지난 19일 법무부 장관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김 전 후보자의 성추행과 음주운전 등 각종 의혹이 담긴 탄원서가 청와대는 물론 이재명 대통령에게까지 전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다만 김 전 후보자측은 탄원서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오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 전 후보자 엄호에 나섰던 김민석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이목을 모았다.


실제 관련 보도 등에 따르면 김민석 대표는 “볼수록 잘된 인사”라면서 “(김 후보자를)지킬 것”이라고 했고 탄원서 논란이 증폭되는 와중에 여당 단독으로 김 전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서영교 의원은 관련 증인이 전무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면서 야당 질의를 차단하거나 답변을 가로채는 편파적 운영으로 후보자를 지원했다. 또한 김 전 후보자의 사퇴 직후에는 “결단을 존중한다”면서 “조작·표적 수사의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박지원 의원 역시 “살신성인의 본보기”라고 추켜세우는 어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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