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신천지 집단 당원 가입’ 인정에 친청계 반발…與 내홍 재점화?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10-14 11: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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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최민희 “비공개 조사 결과 유출 책임져야”… 진상 규명 요구도
野 조용술 “그냥 넘길 일 아냐... 국힘에 들이댔던 잣대로 특검 받아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 논란이 됐던 ‘신천지 신도 집단 당원 가입’ 정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당내 친청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조사 결과 공개와 책임 소재를 둘러싼 이견이 표출되면서 관련 의혹을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14일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신천지 신도)당원 가입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고, 그 외에도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이 축적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당대회 이후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태스크포스(TF)가 발족했고, 2주 전 일단락된 1차 조사 결과가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조사와 후속 조치는 정당 수단의 한계가 있어 수사를 통한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수사 의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3만~5만명 가입설’에 대해서는 “정확하지는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조직적 경선 개입에 대한)증언들이 있다”며 8.17 전당대회 당시 제기된 의혹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친청계 인사들은 조사 내용 유출과 의혹 제기의 책임을 문제 삼으며 반발했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김민석 대표가 ‘일절 외부 유출하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몰래 유출한 것은 해당 행위”라며 “반드시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박선원 최고위원이 신천지 당원 관련 조사 결과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짧게 보고했고, 김 대표가 사실 확인을 위한 회의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했으니 회의에서 결정이 나기까지 함구해야 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갑자기 어제 신천지 당원 보도가 나갔고 ‘민주당 내홍’이란 단어가 언론에 등장했다”며 “당의 비공개 회의 내용을 언론에 유출하는 건 해당 행위”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당원 건은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며 “이 문제의 핵심이 반명·신천지·분열주의 3자 비밀연합을 색출하는 것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전 대표도 언론 보도를 겨냥해 “조사 결과 (반명·분열주의 및 신천지)비밀연합이 허위 주장이었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있는 그대로 공개하라”고 반발했다.

 

 


정 전 대표는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반명 분열주의자 신천지였는지 국물도 남김없이 밝히자”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천지 당원 가입설’을 둘러싼 민주당 내홍은 지난 8월 전당대회 당권 경쟁 과정에서 불거졌다.


실제 당시 당권 주자였던 김민석 의원이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며 의혹을 제기하자, 경쟁자인 정청래 의원은 “당의 존립을 위협하는 해당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최민희 의원도 “반명·신천지·분열주의 3자 비밀연합의 존재는 반드시 밝혀야 하고, 진상 규명 결과는 공개해야 한다”며 김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만일 정청래 대표나 내가 신천지와 조직적으로 연계해 비밀연합을 만들고 신천지 신도를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시켜 전대에 개입하려 했다면 보통 일이냐. 거꾸로 비밀연합이 없었는데도 반·분·신 비밀연합을 주장해 경쟁 상대를 공격했다면 이 역시 보통 일이냐”라며 “당 기강이 무너지면 다시 세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추후 별도의 최고위원회를 열어 TF의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당원 자격 정지 등 후속 조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집단 당원 가입 의혹에 대한 수사 의뢰 요구와 조사 내용 유출에 대한 책임론이 맞물리면서 당내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조사 결과의 공개 범위와 후속 조치, 의혹 제기의 책임 소재가 향후 갈등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내내 친명과 반명으로 갈라져 신천지의 조직적 결탁 의혹을 둘러싸고 막장 드라마를 연출했던 민주당이 폭풍전야를 맞고 있다”며 “야당에 들이댔던 잣대 그대로 특검을 받으라”고 일갈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민석 대표는 반명계를 향해 구체적인 신천지 당원 가입 시기와 규모, 조직적 개입 여부까지 공개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은 그동안 국민의힘이 신천지와 결탁해 정당을 운영해 왔다고 억지 주장을 펴며 정당 해산까지 거론했다”며 “그런데 김민석 대표 스스로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정황까지 확인했다고 밝힌 만큼, 이제 단순한 계파 간 공방이나 당내 논쟁으로 덮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억지로 들이댔던 잣대를 민주당에는 더욱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 특검과 압수수색을 포함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신천지 당원의 입당 경위와 규모를 확인하고, 민주당과 신천지 사이의 조직적 연계 여부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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