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인선 ‘산 넘어 산’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10-12 14: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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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강경파들에 이어 야당도 ‘청문회’ 벼른다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오는 14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하지만, 청문회 문턱을 넘는 일이 쉽지 않아 보인다.


범여권 강경파들은 물론 국민의힘 의원들까지 청문회를 벼르고 있는 탓이다.


12일 정치권에선 수사-기소 분리 반대 등 김 후보자 과거 행적을 두고 인사검증 공방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범여권 강경파의 비판 기류는 거세다. 앞서 추미애 경기지사는 SNS를 통해 “김 후보자는 윤석열 징계 반대 불법 집단행동을 한 친윤ㆍ친한 검사이자 검찰주의자”라며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표도 검사 출신 중수청장 인선을 두고 “원균도 이순신도 수군인 건 맞지만 자격을 갖췄느냐의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김지용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고기영 전 법무부 차관을 증인으로 부르는 것과 관련해 “고기영을 김지용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부른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1등 공신들끼리 무슨 검증이 되겠는가”라며 “이재명 정부도 잠깐 흘러가는 한 페이지일 뿐 훗날 이 시대도 정확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청와대는 정면돌파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SNS(소셜미디어) 엑스(X)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전후한 내부 분열 양상을 분석한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기고문을 공유하며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한다”며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 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검찰개혁과 인선에 공개적으로 반발해온 범여권 강경파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민주당 김민석 대표 역시 “이제 청문회의 시간”이라며 “여당 의원들에게 절제가 필요하고 당에서 필요한 부분은 제어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행안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철저한 인사검증을 예고한 상태다.


박주민 의원은 “수사·기소 분리를 반대했던 인물이 그 결과로 탄생한 중수청의 초대 수장이 되는 것은 철학적 모순”이라며 “(인청에서의)소명이 미흡할 경우 부적격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건영 의원도 “금지옥엽 키운 외동딸을 동네에서 소문 이상한 애랑 결혼시키는 느낌”이라며 “여당에서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검증하나 싶을 정도로 속살을 까서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야당 입장은 더 강경하다. 야당 간사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민주당의 강경파들이 이번에 지명되어 있는 김지용 후보자에 대해 강하게 비판할 거라는 주장이 있는데, 그러면 야당은 봐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럴 일 없다. 야당은 더 세게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민주당의 검수완박에 반대했던 분”이라며 “4년 전에는 소신이 그런 거였고 이제 바뀐 것인지, 왜 중수청장을 받아들였는지, 검찰 해체와 보완수사권 폐지에 동의하는 건지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사흘 앞두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후보자 임명에 반대해 온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김 후보자의 과거 검찰 감찰 업무 처리에 의문을 제기하며 청문회 출석까지 요청했지만 증인·참고인 채택이 무산됐다.


여기에 소관 부처 장관의 감찰 방침까지 나오면서 초대 청장 인선을 둘러싼 갈등이 공직기강 문제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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