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모든 읍·면에 주민자치회 운영… 마을공동체 발굴
지방소멸대응기금 정착지원 14개 사업도… 내년 120억 투자
청년 등록금 책임제·해외 문화교류등 교육지원사업 팔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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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희 군수(앞 줄 가운데)가 아트북페어 행사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영암군청 제공) |
[영암=정찬남 기자]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이 군민의 생활안정과 지역 정착, 주민 참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단일 사업의 지원 규모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영암에서 생활을 시작한 사람이 교육과 돌봄을 이용하고 문화·체육활동에 참여하며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민선 8기에 마련한 시설과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접수한 요구를 행정에 반영하고, 교육·복지·문화 분야를 잇는 것이 민선 9기 정책의 주요 방향이다. 민원 개선과 세입 관리도 뒷받침한다.
■ 주민이 제안하고 행정이 답하는 구조
영암군의 정책 연결은 주민의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출발한다. 군은 2025년 하반기 76개 마을, 올해 상반기 60개 마을을 돌며 간담회를 열었다. 올해 2월과 9월에는 11개 읍·면에서 군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지난 7월8일부터는 매주 수요일 삼호읍행정복지센터에서 ‘군민과 함께, 현장군수실’을 운영하고 있다. 10월 기준 12차례 열렸으며, 현장에서 접수한 건의는 담당 부서가 처리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회신하도록 관리한다.
주민자치 확대도 추진한다. 영암읍·시종면·도포면·군서면·서호면 등 5개 읍·면에서 2025년부터 운영한 주민자치회를 2027년까지 11개 읍·면 전체로 넓힐 계획이다. 2027년에는 마을공동체 45곳을 발굴·지원하고, 활동가의 현장 지원과 회계교육, 축제 운영 컨설팅을 병행한다.
■ 생활비 지원에서 지역 정착까지
영암형 농촌기본수당도 운영한다. 올해 상반기 지급대상 5만830명 중 4만8944명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해 약 96%의 지급률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월출페이로 수당을 지급해 지역 가맹점 소비와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에는 기본사회 관련 조례와 부서 협력체계를 마련해 소득·돌봄·의료 사업 간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천사펀드’는 무이자·무담보·무보증으로 가구당 최대 500만원을 빌려준다. 올해 6월 말까지 52명에게 2억6000만원을 지원했다. 전입지원금, 임신부와 대학생 전입지원, 출생기본소득, 입학축하금, 신혼부부·다자녀가정 주택 대출이자 지원도 생활 단계별로 운영한다.
군은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정착 가능성으로 이어가는 정책도 병행한다. 올해 6월 말 가입자 1만12명을 기록한 디지털 영암군민증을 영암여행 1+1, 월출페이,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한다. 월평균 생활인구를 2025년 약 27만명에서 2030년 50만명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2022~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총 350억원을 확보했으며, 2027년에는 14개 사업에 12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기금 누적 확보액 700억원을 목표로 체류형 사업 발굴과 성과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 청년·귀농귀촌·이주민, 서로 다른 정착 경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과 공공주택·만원주택, 결혼장려금, 청년희망 디딤돌 통장, 월세·주거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자격증 응시료 지원 한도는 올해 연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였다. 2024년 개소한 청년센터 ‘달빛청춘마루’는 2025년 27개 강좌를 운영했으며, 평일 운영시간도 오후 9시까지 확대했다. 2030년까지 프로그램 50개 강좌 운영을 목표로 한다.
귀농귀촌 정책은 방문 체험 이후 주택과 창업 지원으로 이어진다. 올해 9월까지 영암서울농장에 484명, ‘영암살래’ 두 지역 살아보기에 25가구 85명이 참여했다. 빈집을 활용한 영암살래 임대주택에는 7가구 9명이 입주했다. 군은 주택 수리와 농업창업·주택구입 융자, 주민 교류 등을 연계하고, 2030년까지 주거 지원 30곳과 연간 체험 프로그램 20회·6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주민에게는 삼호읍 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통해 비자·체류·법률·금융 상담, 통역, 한국어교육, 자녀 돌봄 등을 지원한다. 2027년 이주민 전담부서 설치를 추진하고, 2030년에는 연간 지원 규모를 500명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하모니거리와 서남권 글로벌 문화누리터도 교류 기반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 배움에서 문화생활로, 지역 안의 선택지 확대
교육 분야에서는 지역에서 진로를 찾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넓힌다. 2023년 출범한 미래교육재단과 교육지원청의 협업을 바탕으로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7년 대학 4학년 대상 ‘청년 등록금 책임제’ 시범사업을 시작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6년 지역교육 현장의 평균 대학진학률은 96.93%로 집계됐다. 진로진학박람회 ‘NEXT, 영암’에는 올해 학생·학부모 등 2100여명과 대학·기관·기업 50여곳이 참여했다. 미래교육장학사업으로 549명에게 3억8000만원, ‘영암스타 50인’ 사업으로 22명에게 6600만원을 지원했다. 2023~2026년 중학교 3학년 해외 문화교류에는 모두 1510명이 참여했다.
국립목포대학교와는 글로컬 인공지능 융합 교육과정에서 인공지능 스마트 정원, 공간·환경데이터, 증강·가상현실(AR·VR),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실습교육을 추진한다.
배움의 공간은 학교 밖으로도 확장된다. 영암군 인문사업은 2024년 3개에서 올해 8개로 늘었다. 지난 8월 영암아트북페어에는 이틀 동안 1500명이 방문했고, 영암아트북어워즈에는 국내외 작품 126편이 출품됐다. 영암도서관은 내년까지 30억원을 투입해 전시와 인문학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이야기 할머니’는 보육기관 40곳에서 320회 활동했다. 삼호도서관 장난감 자료실은 9월까지 장난감 2400점을 대여했고 이용자는 2774명으로 집계됐다. 이동도서관, 북스타트, 책놀이와 양육자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 운동하는 주민, 찾아오는 선수단
체육정책은 일상적인 운동 기회와 대회·전지훈련 유치를 함께 다룬다. 영암읍 달맞이공원에서 매일 약 60명이 참여하는 무료 ‘해달맞이 생활체육교실’을 삼호읍 대불체육공원으로 확대했다. 올해 벚꽃마라톤대회에는 약 3500명이 참가했고, 9월 기준 각종 대회 참가자는 1만명에 달했다. 전지훈련과 스토브리그에는 48개 팀 1072명이 방문했다.
제1회 조훈현배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에는 참가자와 학부모 등 800여명이 모였으며 국제바둑연수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통산 111회 우승을 기록했고, 2017년 창단 이후 지역사회 기부액은 1억원을 넘었다.
시설 확충도 이어진다. 3월 개관한 ‘영암 월출 천하장사관’에 이어 11억원을 투입한 유소년 씨름훈련장이 8월부터 운영 중이다. 총사업비 103억원 규모의 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 우선 이용과 비장애인 공동 이용이 가능한 시설로,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조성하고 있다.
■ 민원 비용 낮추고 재정 기반 관리
군은 목요일 오후 8시까지 야간 여권민원실을 운영하고, 고령자·장애인 등을 위한 증명사진 촬영·인화와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 원스톱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토지표시변경 등기 무료 대행은 지난해 약 4000건을 처리해 주민의 등기 비용 약 3억원을 절감했다.
지적재조사는 2012년부터 국비 73억원을 확보해 62개 지구에서 추진했으며, 현재까지 43개 지구 2만9366필지를 완료했다. 내년에는 4개 지구 1133필지의 디지털 지적공부 구축을 추진한다. 10년 이상 된 건물번호판 1만9035개 가운데 7036개를 정비한 데 이어 나머지 지역의 교체도 진행할 방침이다.
지방세 징수액은 2022년 913억원에서 2025년 1058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전남 지방세정 종합평가에서 군 단위 최우수상을 받아 재정 인센티브 7000만원을 확보했다. 최근 3년간 공공자금 운용에 따른 연평균 이자수입은 약 48억원이다.
체납관리 과정에서는 생계형 체납자의 납부 능력을 확인해 복지서비스로 연결하고, 마을세무사 상담과 외국어 납부 안내도 제공한다. 공유재산 관련 안건은 민선 8기부터 현재까지 211건을 심의했으며, 매각을 통해 세외수입 11억3300만원을 확보했다. 군은 주민소통센터와 민원실, 주차장 등 생활시설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김명선 영암군 자치행정국장은 “군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생활지원부터 교육·문화·체육까지 각 정책이 군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민선 8기부터 이어온 변화가 민선 9기에는 더 나은 일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군민 가까이에서 책임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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