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혁신당과 합당 재부상에 합당 시기 놓고 계파 갈등 조짐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11-02 16: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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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집권당 국면 전환 위해 꺼내 드는 값싼 카드 아냐” 반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들과의 만찬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관심사로 재부상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문제를 놓고 내부 의견이 분분해지면서 셈법이 복잡해진 모양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일 “혁신당과 합당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양당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통합추진단 단장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김민석 대표께 ‘이제는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전향적으로 합당에 대한 정치적 결단을 고려할 시점이 됐다’는 말씀을 드리려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내후년 4월 총선을 역산하면 내후년 2월 정도에 경선이 있다고 볼 때 권리당원 자격 요건인 6개월을 고려해도 내년 여름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서 정청래 전 대표와 결이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0월31일 ‘박시영 유튜브’에서 “(혁신당과의 합당을)빨리하면 할수록 좋고 늦어도 1월에는 마무리해야 한다”며 “2028년 총선을 앞두고 혁신당에서 합류하는 정치인들에게 권리당원을 모집할 수 있는 기간을 최소한 6개월은 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 이해식 의원은 “(지선 패배의 일부)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은 정(청래) 전 대표께서 다시 이렇게 선지자처럼 불쑥 시한을 정하면 합당을 추진하면 도움이 될까, 방해가 될까”라며 “이렇게 불쑥 던지듯 정해도 되는 것이냐”라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그 ‘시한’은 누가 정해야 하는 거냐”고 정 의원을 겨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 지지자들을 이리떼처럼 몰고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분열을 획책하기보다 통합을 지향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반감을 드러내면서 “정 의원이 오직 이재명 정부의 성공와 민생을 위해 말하고 행동하기를 간절하게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혁신당은 합당 논의에 앞서 양당 간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준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당은 집권당의 국면 전환을 위해 쉽게 꺼내 드는 값싼 카드가 아니다”라며 “원칙 없는 합당으로는 내란 극복과 개혁의 길을 함께 걸어온 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라고 선을 그었다.


임명희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에서 일방적인 언론플레이를 통해 합당 논의가 나오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런 식의 논의가 민주당과 혁신당의 연대와 통합에 필요한 것인지 민주당이 진지하게 성찰해주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편 양당의 합당 문제는 지난 1월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제안했으나 당내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지난 8월 범여권 통합을 내세우며 당 대표에 선출된 김민석 대표도 취임 직후 대통합추진단을 출범하고 ‘조국혁신당 연대분과’도 따로 설치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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