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北 의도 아직 불분명... 상해 목적으로 지뢰 매설 단정 어려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30일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남측이 대북 군사적 도발의 명분을 쌓고 있다”며 “출처도 모를 지뢰를 밟아 터뜨리고는 무작정 우리를 의심하는 자작 광대극”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만약 남북 국경 영구화 공사를 진행하는 우리 군인들을 향해 한국군 깡패들이 실지 사격을 가해온다면 즉각적이고 가차 없는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합참과 국방부가 북한 지뢰 매립 사실을 사건 발생 7~8일이 지나서야 마지못해 발표했다”며 “정작 진짜 음모론을 들고나와 대한민국을 조롱하는 것은 북한이며, 2015년 목함지뢰 당시 꼬리를 내렸던 흑역사를 까맣게 잊은 듯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사건 초기 북한의 지뢰 매설 가능성을 축소·은폐한 것은 직무유기를 넘어 명백한 이적행위”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유엔 연설 발언을 공식 취소하고 국민과 지뢰 폭발 전상 장병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북 확성기 및 대북 전단 전면 재개 ▲김정은 참수훈련 즉각 재개 ▲김정은 통치 자금줄 차단을 위한 최고 수위 국제 금융 제재 및 해외 은닉 자산 추적·압류 ▲북한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등 고강도 대북 대응을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은 “2015년에도 목함지뢰가 폭발해 우리 장병이 부상을 당했었다”며 “(북한의 고의성 여부는)조사해 봐야 알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그것과 이번 지뢰는 조금 양상이 다를 수 있는 게 아니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당시 북한군은)DMZ를 출입하면서 수색하는 우리 장병들을 노리고 장병들이 거의 매일 출입하는 통문에다가 지뢰를 심었다”며 “아직은 단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김여정 부부장의 자작극 주장이 역사적 사실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5년 8월 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 당시 초기에는 ‘모략극’이라고 강하게 잡아떼던 북한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와 한미 연합방위 압박에 직면하면서 도발을 시인한 전례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DMZ 지뢰 폭발사고에 대해서는 우발적 사고를 넘어, 향후 남북 관계의 향방을 가를 중대 기로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북한의 적반하장식 담화에 맞선 정부의 대응카드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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