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 내달 7일 정기공연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04-23 15: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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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출가와 '로미오와 줄리엣' 협업 연출 [인천=문찬식 기자]인천시립극단이 창단 이래 최초로 러시아 연출가와 만난다.

극단에 따르면 올해 첫 정기공연인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오는 5월7~17일 연출가 벨라코비치 발레리 로만노비치의 독특하고 과감한 연출로 선보인다.

인천시립극단 창단 25주년을 맞아 최초로 해외 연출가를 초빙, 협업 연출로 이뤄지는 이 작품은 한·러 양국에 커다란 문화적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러시아 공훈예술가이자 모스크바 예술극장의 연출가, 유고자파드 극단의 예술감독인 벨라코비치 발레리 로만노비치(이하 발레리)는 70년대 후반, 모스크바 연극계에 나타난 중견연출가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발레리는 "연출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라며 "나머지 무대 요소는 배우를 도와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무대 장치를 최소화하고 배우의 개성과 정서를 최대한 끌어내는 연출기법을 구사한다.

이와함께 빛과 어둠, 음악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배우와 관객 간의 정서적 교류를 통해 분위기를 고양시키는 것은 물론 오랜 기간 전문 연극배우로 명성을 떨쳤던 그는 현재도 배우와 연출가를 오가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가 예술 감독이자 상임연출가로 활동 중인 유고자파드 극단은 연기학교 출신으로 구성되던 당시 러시아 극단과는 달리 트럭운전사, 공장 직원, 사진사 등 다양한 경력의 단원들로 구성된 당대의 이단아로 1970·80년대 연극 스튜디오 운동의 최고의 리더였다.

이런 활동의 결과 그들이 상주하는 유고자파드 극장은 1991년 러시아 문화 위원회를 통해 ‘국립 극장’의 칭호를 얻었다. 정통 리얼리즘을 고수하는 러시아 유수의 극단과는 달리 유고자파드는 고전을 부수고 해체하며 현대적 관점에서 해석, 외적인 역동성을 힘있게 실어 보이면서 내면에 잠재된 인간의식을 치열하게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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