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자금 위장 파키스탄에 1000억 송금… 환치기 조직 53명 검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1-06 19: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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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업체의 수출자금으로 위장해 파키스탄으로 불법외환송금거래를 알선한 환치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6일 ‘하왈아(Hawala)’ 환치기 조직 총책 A(32)씨 등 5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조직원 4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05년 11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수출업체의 추출자금으로 위장해 파키스탄으로 약 1000억원을 불법으로 송금 거래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하왈라는 아랍어로 ‘신뢰’라는 의미로 아랍권의 은행을 통하지 않고 송금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송금 수수료가 저렴하고 실제 송금절차 없이 은밀한 자금이동이 가능해 국제테러자금이나 마약자금 등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 전 세계의 감시 대상이 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께 헤로인과 폭약(TNT)의 원료물질인 ‘무수초산’(Acetic Anhdride)을 아프카니스탄의 탈레반 점령지역인 림로즈로 밀수출하려한 B(47)씨를 검거, 구속한 뒤 마약원료 구입자금의 유입경로를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환치기 조직을 적발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 하왈라 조직이 사용했던 계좌거래 내역 중 B씨가 마약원료물질 12톤의 구입자금으로 받은 5만불이 거래내역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아프카니스탄 탈레반은 아편 등 마약거래로 테러자금 및 군사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이번에 국내로 유입된 5만불의 마약원료 구입자금도 탈레반의 테러자금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검거된 A씨는 마약원료물질 구입대금 미화 5만불을 국내로 송금하는데 가담했으며 2005년 8월께 국내에 입국해 무역업체를 설립한 후 대규모 하왈라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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