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양재천섬에 ‘칸트’의 산책길 조성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10-31 13: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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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트의 산책길에 조성된 원형데크와 생각의자에 앉아있는 주민들(사진제공=서초구청)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양재천 영동 1교 하류 70m 지점에 방치된 작은 섬에 ‘칸트의 산책길’을 조성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이 곳은 하천 퇴적물이 쌓여있던 곳으로, 구는 지난 8월부터 2개월여간 8800만원을 들여 사색의 문, 철학자 벤치, 생각 의자, 명상 데크, 야간 독서 조명등을 설치, 조성해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칸트의 산책길’은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라(Think about me) ▲타인에 대해 생각하라(Think about you) ▲우리와 사회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갖자(Think about us) 등 3개의 콘셉트로 꾸며졌다.
▲ 칸트의 산책길디자인 콘셉트(사진제공=서초구청)
‘칸트의 산책길’은 양재천 영동1교에서 영동 2교 방향으로 양재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나오는 높이 2.65m, 폭 2.8m의 갈색 묵직한 사각 철제에 구멍이 뚫린 ‘사색의 문’으로 시작된다.

이곳을 지나 길이 23m의 목조다리를 건너면 ‘철학자 벤치’에 앉아 있는 칸트의 동상이 보인다.

벤치 좌우에는 행복의 원칙은,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 등의 칸트가 남긴 명언이 철강 표지판에 새겨져 있다.

산책길은 나무로 된 ‘생각 의자’ 3개, 지름 4m의 성인 10명이 함께 앉아 생각을 나누거나 요가를 즐길 수 있는 ‘명상 데크’, 4개의 2인용 벤치가 배치돼 있다.

또 오밀조밀한 납작 돌길을 따라 백일홍, 맥문동 등 초화류와 수목을 둘러보며 사색을 즐길 수 있다.

가을밤 산책을 나와 명상에 잠기거나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독서 조명등 5개도 설치됐다.

조은희 구청장은 “주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가꿔 ‘2016 아시아 도시 경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양재천에 ‘칸트의 산책길’이라는 아름다운 공간이 새롭게 탄생했다”며 “앞으로 ‘칸트의 산책길’은 연인의 거리, 아이리스원 등과 더불어 양재천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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