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한하운 시인 삶 재조명 본격화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11-08 15: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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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하운 재조명사업 운영위원회 개최
위원장 선출… 총 2억 투입 온라인 문학관등 구축


[인천=문찬식 기자]인천 부평구가 시의 '인천가치재창조 선도 사업'으로 선정된 '한하운 시인 재조명'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구에 따르면 한하운 시인 재조명 사업은 시비 1억5410만원, 여기에 구비 6100만원, 후원금 500만원 등을 더해 총 2억2000여만원을 투입해 오는 2017년 말까지 ▲한하운 대중 교양서 제작 및 출판 ▲한하운 관련 자료 발굴 및 수집 ▲온라인 문학관 구축 ▲기념비 건립 ▲학술세미나 및 백일장 개최 등의 사업을 벌이게 된다.

이와 관련해 구는 7일 오후 구청 상황실에서 홍미영 구청장을 비롯해 정진철 부평문화원장, 임남재·허문명 전 부평문화원장, 김윤식 인천문화재단 대표, 이석운 신명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한하운 재조명 사업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임 전 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홍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 시인은 한센병 환자였다는 것과 이념 논쟁 등으로 인해 지역에서 작가로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한하운 재조명 사업 운영위원들이 울타리가 돼 한 시인을 재평가, 부평은 물론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한 시인과 부평의 연관성에 대해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지역에서 투병생활을 하며 독특한 문학적 성과를 남긴 한 시인에게 역사적 의미를 부여해 제대로 빛이 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센병(나병) 시인으로 유명한 한 시인은 ‘보리피리’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명성을 날렸을 뿐만 아니라 1950년부터 75년까지 부평구에 살며, 나병 퇴치 운동과 보육 사업을 벌였으나 부평구 십정동 산 39번지에서 눈을 감은 지 40여년이 지났음에도 지역에 기념비 하나 설치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홍 구청장이 지난 2월 한 일간지에 ‘특별기고’를 통해 “시비(詩碑)라도 하나 세워, 한 시인의 작품 세계와 나병 퇴치 운동의 역사를 기억해 줄 것”을 제안했고, 부평역사박물관에서 지난 5~8월 한하운 특별기획전을 개최해 2만8000여명이 전시회장을 찾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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