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李 대통령 尹과 닮았다” 경고 잇따라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9-13 12: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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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尹 때 같은 불길한 느낌... 공소취소-연임 다 포기하라”
한지아 “아첨꾼은 尹 주변에만 있는 게 아니라 李에게도 있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때와 닮았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13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여론조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도 떨어진다”라며 “윤석열 때와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든다. 공소취소와 연임개헌 등 다 포기하고 정도를 걸으시라”고 쏘아붙였다.


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을 두고 “집권 3~4년차라면 모르겠는데, 집권 1년만에 몰락의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라며 “같은 시기 여론조사들을 보면 윤석열과 비슷하거나 외려 조금 떨어진다”라고 썼다.


이어 “오늘 X에 올린 글을 보니, 이분이 완전히 현실감각을 잃어버린 것 같다”라며 “계엄 6개월쯤 전에 여기에 윤석열이 현실을 떠나 자신만의 가상세계에 유폐되었다고 쓴 적이 있는데, 그때와 비슷한 불길한 느낌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여권내 갈등을 두고는 “개혁이냐 혁명이냐 다 쓸데없는 소리고, 핵심은 하나”라며 “민주당의 이재명이냐, 이재명의 민주당이냐”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조털래유(범여권내의 5인방 문재인, 조국, 김어준, 정청래, 유시민을 일컫는 말)는 민주당이 대통령보다 먼저이고, 우리가 그 당의 주류이며, 이재명도 우리가 대통령으로 세운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라며 “반면 친명은 당보다 대통령이 먼저이고, 우리가 그를 지지하므로, 우리가 그 당의 새 주인이라는 인식을 지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그러니 각하, 공소취소 포기하고 연임개헌도 포기하고, 내란척결이니 뭐니 철지난 쉰소리로 갈라치기 그만하시라”고 했다. 이어 “나 혼자 살겠다고 국가 시스템 망가뜨리지 말고, 퇴임 후엔 다른 국민과 똑같이 재판 받으세요”라며 “정도를 걸으세요”라고 글을 맺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오늘 이재명 대통령의 엑스(X·구 트위터) 글을 보면서 22대 국회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 몇몇 의원을 한남동 관저에 초대한 그 날이 떠올랐다”라고 했다.


그는 “당시는 의대 증원 2000명, 채상병 사건, R&D(연구개발) 예산 삭감, 김건희 여사 문제 등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던 때”라며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를 '개혁 과제 추진 때문'이라며 대통령을 치켜세웠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 글에서 그런 사람들이 윤 대통령 곁에만 있었던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이 대통령 말처럼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고, 변화로 손해를 보는 사람도 있고, 기존 질서를 지키려는 반발도 생기지만 모든 반대와 지지율 하락을 ‘개혁에 대한 저항’으로 해석하기 시작하는 순간, 정치는 위험해진다”라며 “지지율 하락을 그저 개혁하느라 치르는 불가피한 대가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민심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그 과정에서 서민 삶을 더 힘들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개혁의 방향 뿐 아니라 속도와 방식까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대통령은 권한이 큰 만큼 책임도 큰 외롭고 무거운 자리”라며 “그런 만큼 외로움을 아첨으로 채우지 않고, 불편한 말을 멀리하지 않고, 자신의 확신보다 민심을 더 두려워하고, 개혁을 극단적인 정치세력의 시각으로 채우지 않고, 개인의 억울함을 대통령 권한으로 풀려 하지 말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후 X를 통해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모두 임기 말에 더 높은 평가를 받아온 정치인인 만큼 최근 지지율 하락만으로 기대를 거두기는 이르다’는 취지의 글을 소개하면서 “개혁에는 필연적으로 반발이 수반되지만, 개혁이 없으면 반발도 없다”며 “개혁의 목표와 가치를 한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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