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당, 연대·통합 논의 둘러싼 신경전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9-13 12: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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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지분 나누는 시대 지났다”에 조국당 “누가 지분 달라고 했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에 연대·통합 논의를 둘러싼 갈등이 심상치 않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경기 평택시를 찾아 “지분을 나누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 데 대해 조국혁신당이 13일 발끈하고 나섰다.


앞서 전날 오후 김 대표는 민주당 경기 평택을 지역위원회 행사에 참석해 “지난 선거에서 이 지역이 어려웠던 것을 안다”고 운을 뗐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김용남 전 의원과 조 원장이 각각 민주당, 조국혁신당 후보로 출마했고, 28.77%, 27.24%를 얻어, 34.83%를 얻은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에게 패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친여 군소 정당들과의 연대를 거론하면서 “이 과정에서 분명하게 지켜야 할 것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지분을 놓고 나누는 시대는 지났다. 그것은 구정치”라며 “합당을 하건, 연대를 하건, 대원칙은 경쟁력이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보수와 중도를 끌어안는 구조적인 다수, 진보 정당의 맏형의 길을 갈 것”이라고도 했다.


전날 행사에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나와, ‘국민의힘 제로(0)’를 구호로 내걸고 평택을에 출마한 조 원장을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갑자기 평택을이 민주당 험지라며 ‘국힘 제로’를 만들겠다고 오신 분이 있었는데, 나와서 ‘민주당 제로’를 만들고 갔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조 원장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구조적 다수’의 이름 아래 자파만을 위한 ‘구조적 소수’의 길을 가고 있다”며 “그리고 누가 언제 ‘지분’을 달라고 했단 말이냐”라고 발끈했다.


송 전 대표를 겨냥해서는 “(2024년)4.10 총선 시기 변희재, 최대집 등 극우 인사와 함께 소나무당을 만들었던 사람이 반성하기는커녕 민주 진보 진영을 벗어난 적이 없는 나를 공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6.3 선거 시기 전후 열렬하게 김용남(민주당 경기 평택을) 후보를 지지하고, 옹호했고, 지금도 그러한 송영길 의원과 민주당에 묻는다”며 “세종, 울산 등 13군데에서 조국혁신당 후보는 대의를 위해 후보를 사퇴해 단일화를 이뤘다. 그런데 단일화만 됐으면 필승했을 평택에서 왜 끝까지 단일화를 거부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연대의 원칙을 깨서 국힘 당선을 가져온 것은 바로 단일화를 거부한 측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임명희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김 대표의 발언은)양당 간 대화조차 없는 상태에서 홀로 질문과 답을 만들어 상대를 깎아내리고, 우당을 지분이나 챙기려는 세력이자 가상의 적으로 규정하는 행태”라며 “당내 리더십 위기에 시선을 외부로 돌리려는 이 같은 정치 공작에 공감할 국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또한 민주당이 주장하는 ‘경쟁력 중심의 연대와 통합’은 힘자랑에 불과한 말장난”이라며 “민주당의 의석수와 지지율에 못 미치면 연대도 없다는 식의 태도는 전형적인 졸부 정치의 단면이다. 숫자의 우위만을 앞세우지만, 국민은 이미 개혁 경쟁력 면에서 조국혁신당이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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