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이 성남시의 탄천자전거 도로 정비사업과 관련해 "민선 5기 성남시가 '탄천 내 시설물 설치를 지양하겠다는 입장'을 역행하는 이중적인 행정"이라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도로 정비는 성남시가 시민의 안전 및 편의를 위해 오는 2013년까지 탄천 우안 정자동?구미동 일원 1,2단계 총 연장 1.7Km구간의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를 확장해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를 분리하는 것.
환경연합은 지난 23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은 도로 정비가 "정비사업 구간 맞은 편 둔치처럼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를 완벽하게 구분하지 않고, 단순히 길을 좀 넓힌다고 해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자전거 속도는 빨라지고, 충돌 사고는 더 크고 위험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전거와 보행자의 충돌이 우려된다면 도로를 확장하기 보다는 자전거를 우회하게 하고, 보행자 전용 산책로를 만들면 될 것"이라며 "탄천의 자연을 훼손하고 18억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환경연합은 푸른도시사업소 주요업무계획 정책토론회에 참가한 일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공사 대상 도로가 급경사로 확장이 어렵고 정비 이후 자전거 경주장으로 될 우려가 있으므로, 현 상태 그대로 두면서 보행자만 통행하게 하고 자전거는 탄천 왼쪽 둔치 자전거도로로 우회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환경연합은 "성남시 재정이 여유롭지 않는 상황에서 18억 예산의 낭비도 막고, 시민의 안전과 탄천의 자연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안으로 공사 구간의 도로를 보행자 전용도로 변경하고 자전거는 우회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는 탄천 자전거도로 정비사업 1단계 구간(주택전시관 앞에서 가스공사 앞까지 520m)과 2단계 구간(LH 앞에서 구미공원까지 1,180m) 가운데 현재 1단계 구간에 5억 2000여 만원을 투입해 공사 중이다.
성남=오왕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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