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소방 재정’ 발언 논란, 추미애·부승찬 경고 처분에 당내 반발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10-21 15: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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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형평성 접근이 맞나... 실효성 없는 경고로 사실상 면죄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연이은 소방 재정 언급으로 논란을 빚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부승찬 의원을 경조 조치한 데 대해 당내에서 ‘실효성 없는 경고로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줄을 잇는 모양새다.


민주당 조계원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지사와 부 의원에 대해 경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당사자들의 무거운 성찰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특히 “부 의원의 경우 윤리감찰단에서 당 대표의 구두 경고와 동일한 의견을 보내왔다”며 “추 지사 건은 형평성 문제 등을 함께 정리해 같은 수위로 경고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은 소방공무원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소방공무원들의 안전 보장과 처우 개선을 위한 재정 관련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친청계 인사인 한민수 최고위원은 “추 지사가 여러 차례 (발언의 진의를)설명했다”고 두둔하면서 “그걸 형평성으로 접근하는 게 맞나 싶다”고 반발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어제도 소방노조 간부들과 만나 사과했고, 참석자들이 ‘추 지사가 본래 어떤 뜻으로 (논란이 된)말을 했는지 이해했다’는 기사도 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추 지사가 당시 국정감사장에서 어떤 의미로 발언했는지는 우리가 다 알지 않느냐”며 ‘추 지사의 발언 경위와 사후 해명을 (징계 결정에)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다만 “(김민석)대표가 신속하게 경고하고 조사도 시킨 판단에 대해서는 존중한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도 추 지사와 부 의원에 대한 징계와 ‘기강 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당내 최다선인 박지원 의원은 “부승찬 의원 발언은 (소방)예산이 지방 예산으로 이관된 것을 중앙정부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추미애 경기지사 얘기를 하다 똥 볼을 찬 것”이라며 “당에서 최소한 추 지사에게 경징계, 경고라도 해야 하고 부 의원도 잘못했기 때문에 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가 모든 것을 버리고 당을 장악해 바른길로 인도해야 이재명 대통령 지지도가 올라갈 수 있다”며 “이 대통령이 아무리 잘해도 당에서 나사 풀린 짓, 정신 나간 짓만 하면 올라가겠느냐”고 지적했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영배 의원도 “책임 있는 도지사, 국회의원이 소방관이나 그 가족, 국민에게 실망을 안기는 발언을 하고 그게 반복되다 보니 ‘민주당이 나사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에서 “자기 정치에 몰두하는 상황이 당에서 벌어지는 것 같다. 추 지사도 사실 자기 정치를 한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확실하게 이번 계기로 내부 기강도 잡고 제대로 봉사하는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제 식구 감싸기”라며 “사실상 아무런 실효성도 없는 징계 조치로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소방관과 국민을 모독해도 경고 한마디로 면죄부를 주면 그만이냐”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틈만 나면 남을 향해 단 한마디의 언행까지 문제 삼아 파묘하듯 들춰내고 과도한 비난을 쏟아내던 민주당이, 정작 자기 식구들의 잘못 앞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려 한다”며 “전형적인 내로남불 정당의 극치”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추 지사와 부 의원에 대한 경고 조치를 철회하고 엄중한 징계로 일벌백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이 가장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소방 관련 재정에 대한 부담을 토로한 사실이 알려져 관련인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부 의원은 지난 19일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것 아니냐”고 한술 더 뜬 발언으로 논란을 키워 빈축을 샀다.


급기야 김민석 대표까지 나서 엄중 경고와 함께 부 의원에 대한 직권조사를 지시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추 지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안 하면서 부 의원만 징계한다”며 형평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나오자 지도부는 이날 두 사람 모두에 대해 경고 처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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