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장 대표가 오는 26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당원 투표 등을 통한 대대적인 ‘당협위원장 물갈이’ 예고 등 선제대응으로 입지를 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각 시ㆍ도당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최고위가 최종 방침을 의결하면 본격적인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에 들어간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가 예고한 당 개혁안이 당내 관심사로 부상한 데 이어 현역 의원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조직강화특위 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전날 오후 중앙당사에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기 당협위원장 선출 관련 방침을 최고위에 보고해 방향을 승인받고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당협 37곳이 당무 감사위로부터 교체 권고 결정을 받았고 이 중 10곳의 당협위원장이 사퇴했다”며 “(나머지)27곳 당협은 장동혁 대표가 지방선거 때 최선을 다한 정도를 고려해 (지방)선거 이후 별도로 판단하기로 결정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조강특위의 범위에 대한 최고위의 방향성이 결정되면 그것에 따라 교체 권고 대상 지역이 지방선거 중에 충실히 당협위원장 업무를 했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조강특위는 전날 회의에서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당협위원장들을 일괄 사퇴시키고 당원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방식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협을 제외한 대부분의 당협위원장 임기를 자동 연장했던 기존의 관례를 깨고 사실상 전체 당협 조직을 정비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장동혁 대표는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지금까지 제대로 싸우지 않았던 당협위원장은 이제는 교체할 때가 됐다”며 “그런 당협위원장들이 또다시 총선에 출마하게 된다면 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2028년 총선 공천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당협위원장은 각 지역 조직을 관리하는 역할인 만큼 대부분 차기 총선에서 해당 지역 후보로 공천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장동혁 지도부’가 현역 의원 지역구를 상대로 새 당협위원장 선출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공천 배제가 아니냐는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1일 국회 정문 앞에서 장 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확인할 전 당원 투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으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실제 이를 주도한 책임당원 박 모씨는 당원 2만70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고 주장했으나 당내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 특히 박씨는 장 대표 퇴진 촉구 연판장을 3선 이상 중진 의원 33명에게 이메일로 전달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 부동산 세제개편안 등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장 대표 책임론도 힘을 받지 못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장 대표 사퇴를 격렬하게 요구했던 몇몇 의원들이 최근 잇달아 구설에 오른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당 지도부의 반성과 쇄신, 퇴진을 요구했던 이들이 부적절한 행보로 논란을 일으키면서 장 대표를 공격할 명분과 동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실제 ‘대안과 미래’ 소속 권영진 의원은 지난달 정점식 원내대표실에서 국회 상임위 간사 배정을 놓고 설전을 벌이다 폭력을 행사해 윤리위 징계 대상에 오른 상태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개최한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농담을 주고받다 물의를 빚은 서범수·진종오 의원, 이에 앞서 논란을 야기했던 조경태 의원 등도 징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상황은 당내 친한계를 위축시키면서 복당을 시도 중인 한동훈 의원에게도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최근 12.3 계엄과 관련해 한 의원의 처신을 비판했던 안철수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86 운동권’에 버금가는 ‘복당 운동권’이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고 당내 친한계를 겨냥하면서 “복당 운동을 근절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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