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최민희 ‘양자역학’ 발언 소환

여영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8-13 13: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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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경선 1위 崔에게 견제구 날렸나?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민희 후보의 과거 ‘양자역학’ 발언을 소환한 것은 사실상 최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치권 한 인사는 13일 “친청계 최 후보는 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초반 순회경선 1위를 달리며 당내 주목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의도하든 않았든 최 후보에게는 견제구 날아든 셈”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미래성장동력 7대 시드(SEED) 보고회’에서 한국 대학생 양자 학회에서 활동하는 학생으로부터 양자 분야 인재 양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해당 학생은 “양자 분야는 개발 중이고 특정 국가가 앞서 나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나라가 선도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장기 연구 프로젝트 유치와 해외 교류·연구 지원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지난 5월 최 후보와 국회의원회관에서 양자 관련 콘퍼런스를 개최한 사실을 소개하자 이 대통령은 “그래서 그분(최 후보)이 양자 이야기를 한 거예요”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양자’는 최 후보의 딸 결혼식 논란 당시 해명과 연결된다. 최 후보는 지난 2025년 10월 국정감사 기간에 딸의 결혼식을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한 사실이 논란이 되자 해명 과정에서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의 결혼식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당시 국민의힘에서는 국정감사 기간에 국회에서 딸의 결혼식을 올린 데다 피감기관과 기업 등으로부터 화환이 전달된 점 등을 문제 삼으며 최 후보의 과방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모바일 청첩장에는 축의금 카드 결제 기능까지 포함된 사실도 논란이 됐다.

 


최 후보는 이에 대해 “문과 출신인 제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거의 밤에 잠을 못 잘 지경”이라며 “정말 집안일이나 딸의 결혼식에 신경을 못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평소 스타일이라면 꼼꼼하게 따져서 ‘화환 받지 마, 이런 거 저런 거 하지 마’ 얘기했을 텐데 시간이 없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후 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자역학 공부에 대한 ‘잠정적 결론’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양자역학은 이해하려고 하면 안 된다”, “실험결과를 그냥 받아들인다”, “수식은 대충 넘어간다”, “그냥 반복해 읽고 외운다”, “해킹 대응 체계와 관련해 양자내성암호와 양자암호통신이 어디까지 왔는지만 계속 추적한다”고 적었다.


결과적으로 최 후보의 이 같은 아픈 과거 발언이 이 대통령을 통해 다시 소환된 셈이다.


한편 정부는 시드 보고회에서 양자를 비롯해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재생에너지, 우주·항공, 첨단 바이오, 첨단 소재·부품 공급망 등 7개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 기술을 국가의 핵심 전략자산으로 키우고 교육과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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