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교수, “문 정부, 성적 위주 입시에서 벗어나지 못해”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11-07 14: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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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참여정부 당시 홍보수석을 지낸 바 있는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결국 성적 위주의 입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의 목소리를 냈다.

조 교수는 지난 6일 SBS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김상곤 교육부장관 취임 후 수능등급제를 도입하려다가 일부 학부모의 반발에 의해 좌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적은 부모의 부와 학력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는데 성적 위주의 입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교육양극화는 해결하는 게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수능을 절대평가 5등급제 또는 9등급제 이렇게 공청회를 하다가 제대로 못하고 반발에 부딪쳤는데, 이런 것은 교육양극화 해소나 입시 개혁의 별로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며 “매우 부차적인 문제를 가지고 계속 싸우다 보니 진짜 본질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입시가 미국입시를 그대로 들여왔는데 정신은 빼고 껍데기만 들여왔다”며 “그 정신이 사실 교육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것으로 여러가지가 들어 있는데, 그건 성적으로 학생을 뽑지 않는 것이다. 성적은 어차피 부모의 학력과 재산 또는 소득의 반영이라고 보기 때문에 성적 위주의 입시에 매몰되는 한 해결책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교육을 없애기 위해 학생부 종합전형을 많이 권유했는데 이게 미국 입시에서 들여온 것이다. 그런데 어떤 입시를 만들든 미국의 입시의 근본적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적극적 조치를 함께 들여오지 않는 한 어떤 것을 들여와도 개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서울대에서 30% 지역균형 할당을 도입했는데 이것을 100%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서울대부터 시작해서 명문 사립대들이 100% 지역균형 할당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차별로 인해 희생당하는 학생들에게 핸디캡을 줘야 한다. 그러면 성적보다는 일단 이들에게 인구비례로 서울대에 들어올 수 있는 기회를 똑같이 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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