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前 문체부장관 변호인 "삼성에 후원 요청한 적 없다"

여영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11-2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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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 삼성 스포츠사장이라 통화"



[시민일보=여영준 기자]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5)이 21일 법원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김 전 차관은 최순실씨(60·구속기소)의 조카 장시호씨(37·개명 전 장유진)의 이권을 챙겨주고자 삼성에 후원을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김 전 차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15분께 서울중앙지법 서관 319호 법정에서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열린 심사에 출석했다. 김 전 차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판사님께 잘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직후 취재진과 만나 “(김 전 차관이) 직권남용 부분은 부인하고 있다”며 “그런 것을 잘 몰랐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도 “충실히 말씀드렸다”고 짧게 답한 뒤 법정을 빠져나갔다.


변호인은 “삼성에 후원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도 전했다. 또 변호인은 삼성 관계자와의 통화 내역에 대해선 “김재열 사장은 삼성그룹의 스포츠사장이기 때문에 통화한 것이다. 행정부 차관이기 때문에 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을 만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범죄사실이 5가지 정도 있었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부인할 건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스포츠선수 출신이라서 아는 것”이라며 “특별한 관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 전 차관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을 받는다.


이 센터는 최씨와 장씨 측이 2018평창 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심을 샀다.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문체부에서 예산 6억7000만원을 지원받은 것과 관련해 김 전 차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씨에게 문화·체육계 국정 현안을 보고한 단서도 포착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구속영장에 포함했다. 그는 최씨에게 문체부 장관 후보자 명단을 문자로 보내거나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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