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조원대 재력가 행세'부녀사기단 입건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8-06 19:14:3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외자유치를 희망하는 국내·외 중소기업에게 은행 발행 지급보증서를 발급받아 주겠다고 속 여 거액을 가로챈 부녀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6일 A씨(54)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딸 B씨(28)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독일 교민 및 국내 중소기업을 상대로 "은행 지 급 보증서(유가증권)를 발행해 자금을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지급 보증서 발행 명목의 수 수료를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7명으로부터 모두 29억7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메리어트 호텔 등지에서 국내 중소기업이나 금 융 투자 회사 대표이사 등을 초청해 투자금 유치 축하 행사까지 열고 국내에서도 고급 호텔 에만 투숙하며 재력가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42조원대 재력가 행세를 한 이들은 실제로는 16평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었다고 경 찰은 전했다.

또 은행 지급 보증서는 외관상 은행 관계자들도 진위 여부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국제 은 행간 컴퓨터 전산망 거래(S.W.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코드 및 은행코드 번호가 정교하게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금이 없어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에게 담보 없이 거액의 자금 을 투자하고 향후 지분 수익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수법에 많은 중소기업이 속아 넘어 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를 확보하는 한편 이들이 2007년부터 독일에서 금융 투자 회사를 운영하 며 독일 교민과 접촉해 범행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