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억원대 회사 공급 빼돌린 동아건설 전 직원 검거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10-07 1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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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억원대의 회사 공금을 빼돌린 회사 직원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898억원대 회사공금을 빼돌려 도박 등에 사용한 동아건설 전 자금부장 A씨(48)와 부당하게 은행에서 돈을 출금하도록 도와준 B은행 C씨(50)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4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공사관련 하자보수보증금 명목으로 건설공제조합에 질권설정 후 예치해야 할 정기예금통장에서 24차례 걸쳐 477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은행직원이었던 C씨는 서류상으로 질권을 설정한 것처럼 꾸몄고 전산에 질권 설정을 입력하지 않아 A씨가 자금을 출금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다.

A씨는 또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예금청구서 용지에 법인인감을 미리 찍어두는 수법으로 예금청구서를 위조해 회사 운영자금 24개 계좌에서 24회에 걸쳐 523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B씨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6780억원 중 채권이 미확정돼 법원에 공탁한 1567억원 중 법원에서 채무금이 확정돼 채권자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가장해 D은행을 속여 8회에 걸쳐 898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2004년부터 시작된 횡령액을 막기 위해 계속해서 공금을 횡령했으며, 이렇게 빼돌린 돈으로 서울 풍납동에 타인 명의로 된 30평대 아파트 1채와 16억원대의 하남시 단독주택, 6억원대의 남양주 양수리 별장 등을 구입하고 방이동 다세대 주택의 월세비를 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횡령한 돈 중 경마에 200억, 주식투자에 150억, 사설 카지노에서 250억, 마카오 카지노 100억,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190억, 포커 도박으로 50억원 등 총 940억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가 오랜 기간 회사자금을 횡령할 수 있었던 것은 1998년 회사의 워크아웃 이후 사실상 회사의 재무 관리를 A씨 혼자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A씨는 하자보수보증금·공탁금 계좌 등에서 돈을 인출할 시 D은행에 미리 전화를 걸어 채권단에게 줄 돈을 인출해야 한다고 알리고 이후 별도의 법원 판결문 없이 예금청구서와 작업지시서 등만을 팩스로 보내 자연스레 동아건설 명의의 계좌로 돈을 인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공탁금은 법원에서 채권을 확정해 판결문을 송부하면 동아건설 자금부에서 D은행 지점 창구에 통장, 예금청구서, 작업지시서, 송금자 리스트를 제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D은행 지점에서는 본점 신탁부에 요청해 공탁금을 출금할 수 있도록 전산조작을 하고 작업지시서와 송금자 리스트 상 지정된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돈이 인출돼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채권자 명의가 아닌 동아건설 명의로 자금이 입금돼 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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