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공원에 ‘일제강점기 징용노동자상’ 건립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08-16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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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공원을 부평평화공원으로”
▲ 사진은 홍미영 구청장(왼쪽)과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가 징용노동자상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부평구청)
[인천=문찬식 기자]인천 부평구가 최근 부평3동 소재 부평공원에 ‘인천평화의 소녀상’에 이어 ‘일제강점기 징용노동자상’을 건립하고 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날 제막식에는 홍미영 구청장과 국회의원, 노동·문화단체 관계자 및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사)인천민예총 주최, 민예총평화축제기획단, 일제강점기징용노동자상인천건립추진회 주관으로 이뤄졌다.

이날 일제강점기징용노동자상건립 인천추진위원회 상임대표인 김일회 신부는 축사를 통해 “이제 부평공원을 평범한 공원이 아닌 평화를 지키는 자리가 되도록 ‘부평평화공원’으로 만들자”며 “평화의 소녀상과 징용노동자상을 통해 아픔과 고통을 넘어 치유와 행복을 느끼게 되는 이음돌이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홍 구청장도 SNS를 통해 “부평공원을 ‘부평평화공원’으로 변경, 부평이 저항을 넘어 정의와 평화의 도시가 되도록 힘을 모으자”며 김 신부의 의견에 적극 지지 의사를 피력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징용노동자상의 소녀 모델인 지영례 할머니(89)도 참석했으며, 동행한 며느리가 무대에 나서 “시어머니께서 정신대에 안 끌려가기 위해 조병창에 들어가 탄환 등 군수 물자를 만들었다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동상을 만든 이원석 작가는 “소녀의 표정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으려는 의지와 초조함을, 아버지의 몸짓은 언제가 투쟁을 해서라도 해방을 이루려는 욕구와 갈망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평공원 일대는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군의 무기 공장인 육군조병창과 미쓰비시중공업 공장이 있었으며, 해방 후에는 미군 부대가 주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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