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부산 해운대 엘시티를 둘러싸고 비자금 조성, 횡령혐의 등 갖가지 비리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사업 시행 초기부터 반대 입장을 밝혀 온 윤일성 부산대 교수는 17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시가 공익을 내세워 이영복 회장에게 돈을 내준 사업”이라며 "이 사업에는 여러 종류의 특혜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단 아주 싼값으로 부지를 매각했고, 기부채납 받아야 할 내부 도로나 공원 같은 것들을 부산도시공사의 비용으로 조성해줬으며 높이 규제도 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특혜 중에 특[혜인] 것은 원래 허용이 안 되던 아파트를 용도변경을 통해 허용해 준 것인데 이게 다 허남식 시장 때 일”이라며 “허남식 시장 때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도변경을 해줘서 지금처럼 주거복합단지로 지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이 사업은 처음에는 공공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시작했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명분”이라며 “그래서 국방부 부지를 부산시가 싸게 인수하고, 그것을 다시 싸게 민간사업자에게 넘기고, 그리고 아파트를 허용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가 관광이라는 공익을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민간사업자가 주거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 된 것인데, 이영복 회장이 그것을 원했고 부산시가 이 회장의 요구를 들어줬다”며 “그런데 아파트가 관광시설이 아니다. 이건 부산시가 부산시민을 속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그는 포스코건설이 엘시티 건설 수주를 한 것에 대해서는 “국내 어느 건설업체도 위험 부담 때문에 책임시공사로 들어오지 않았는데 갑자기 포스코 건설이 책임보증을 하는 시공사로 들어왔다”며 “이어 부산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권이 1조7000억원 정도의 PF대출을 해줬는데 이건 서병수 시장 때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엘시티피에프브이의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엘시티가 군인공제회와 3천200억원 한도의 약정을 체결한 시점은 지난 2008년 5월이었다.
해당 차입약정은 엘시티가 부산도시개발공사로부터 사업부지를 매입하는 데 쓰이는 일종의 브리지론으로 군인공제회는 이후 2012년 말까지 40여차례에 걸쳐 3천400억원을 엘시티에 대여했다.
엘시티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군인공제회 차입금은 2009년 2천340억원, 2010년 2천931억원, 2011년 3천102억원, 2012년 3천345억원으로 계속 증가했으나 대여금 반환은 2009년 100억원 가량을 제외하고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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