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운동본부, 청라 베어즈베스트골프장 원주인에 돌려줘야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10-27 14: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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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시 서구 청라 베어즈베스트골프장을 원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乙살리기국민운동본부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롯데가 중소기업의 청라골프장을 치밀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강탈하다시피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롯데는 청라 베어즈베스트골프장을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MBC ‘시사메거진 2580’은 재벌기업인 롯데가 중소기업인 KNYCO의 청라 베어즈베스트골프장을 강탈했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청라 베어즈베스트골프장은 중소기업인 KNYCO와 인천지역 기업인 재영솔루택 등이 운영권을 갖게 돼 있었다.

공사는 롯데건설과 KCC가 공사비 680억 원에 책임 준공키로 돼 있었고 공사비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준공 때까지 무담보로 빌려주기로 했다. 하지만 골프장 개발 사업은 얼마 안 가 꼬이기 시작했다. 롯데건설이 수십 차례의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를 680억원에서 1,800여억 원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1000억 원 이상을 추가 대출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처음 공사비를 댔던 금융기관들은 난색을 표했고 롯데건설은 기존 대출을 모두 갚은 뒤 KB 투자증권에서 1,800억 원을 새로 빌려왔다. 각 회사가 보유한 골프장 개발 사업권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롯데건설과 KCC가 지급보증을 서는 조건이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1800억 원의 대출기한인 2011년 11월24일 롯데건설은 1,800억 원의 공사비를 받기 어려워 보인다며 지급보증 연장을 거절했다. 결국 골프장 개장을 불과 5개월 앞두고 부도가 났고 각 기업들이 담보로 제공했던 골프장 주식은 모두 KB 투자증권으로 넘어갔다.

그런데 롯데건설은 부도를 낸 바로 당일 KB 투자증권으로부터 KNYCO가 갖고 있던 870억 원으로 평가된 골프장 주식을 KCC와 함께 120억원에 사들였다. 사실상 주식을 강탈한 셈이다. 골프장 사업이 어렵다며 지급 보증을 거절해 부도를 낸 롯데건설이 사실상 골프장 사업 경영권을 인수한 것이다.

다음날 롯데건설은 KB 투자증권에 1,800억원을 모두 갚아 부도가 났던 골프장 개발사업을 다시 살려냈다. 다 같이 부도가 났는데 하루 만에 KNYCO만 빼고 모두 살아났고 현재 골프장 소유권은 블루아일랜드 컨소시엄에 있지만 대표이사와 실제 골프장 사업은 롯데에서 파견된 인사들이 맡고 있다.

국민운동본부는 "최근 대기업에 의한 중소기업 영업비밀과 기술 탈취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롯데는 영업비밀과 기술을 넘어 자본 자체를 탈취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재벌 기업의 비열한 횡포를 엄중히 물어 신동빈 회장을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등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롯데 신동빈 회장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 투명경영으로 완전히 변화하겠다”면서 “국민들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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