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X-밴드 레이더 설치' 중단··· 전면 재검토

여영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10-20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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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내달 전자파위해성 연구용역 실시
21일 레이더 설치 비상대책위 주민 보고회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기상청으로부터 'X-밴드 레이더 설치' 전면 재검토 뜻을 전달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기상청이 X-밴드 레이더(고도 1km 이하 위험기상을 감지하기 위한 관측장치) 설치 과정에서 구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고 계획을 잠정 중단한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기상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김포(가현산), 인천, 안산(황금산)을 수직선상으로 연결하는 기상관측 레이더망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9월 레이더 설치지역을 황금산에서 주거 밀집지역인 구 기상청으로 변경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구민들의 큰 반발을 가져왔다.

지난 9월28일에는 주민 1000여명이 기상청 앞에서 항의시위를 열었다. 또한 인근 주민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져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반대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기상청 앞 피켓시위를 하는 등 지속적으로 기상청에 반대 의사를 전달해 왔다.

이에 기상청은 입지의 적정성과 전자파 위해성 등에 관한 논란이 있는 점을 감안해 오는 11월 중으로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구용역 내용은 ▲레이더 설치계획에 대한 적절성 ▲전자파 인체 위해성 등을 고려한 입지기준 선정 ▲지자체 및 주민의견 수렴절차 등에 관한 기준 마련 등이다.

'기상청 X-밴드 레이더 설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21일 오후 4시 구청에서 주민 300여명을 대상으로 보고회를 개최한다.

심종수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기상청의 이번 조치는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적극 참여해 준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기상청이 정당한 절차로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창우 구청장은 "기상청 X-밴드 레이더 설치계획 전면 재검토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여 이루어낸 결과"라며 "구는 앞으로도 주민들과 뜻을 함께 할 것이며, 주거밀집지역 내 전자파 시설 설치에 대한 조례제정 등을 서울시에 제안해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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