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2급 계약직 특채' 논란 확산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05-13 21: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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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인천도시공사가 오는 11월 개최할 예정인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에 근무할 직원을 특별 채용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직원의 인건비가 사업비의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노조는 밀실에서 진행된 특별채용을 강행할 경우 해당 직원의 출근저지 등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3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오는 11월 인천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인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 관련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 1명을 특별 채용할 계획이다.

조건은 공사 인사규정을 준용한 2급 상당의 계약직 직원으로 이달부터 12월까지 근무하게 된다. 특별 채용되는 직원에게는 월 600만원씩 8개월간 총 4800만원이 지급된다. 이 비용은 도서전 사업비 총 4억원 중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사무국에 전달되는 2억원을 제외한 국내 사업비 2억원 내에서 충당된다.

이에 따라 공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사무국에 지불하기로 한 수수료를 제외한 2억원에서 대행수수료와 직원 급여 4800만원을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이번 행사의 예산은 6억원이었으나 이중 2억원의 예산이 시의회에서 삭감되면서 국제아동교육도서전의 최종 예산은 4억원으로 줄었다.

인천시도 예산 부족을 우려해 프랑크프루트도서전 수수료를 줄이는 방안과 기업 후원을 통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시는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사무국에 전달되는 수수료를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선으로 줄이고 기업 후원을 계획하고 있다.

시가 예산 부족을 우려하는 와중에 사무국장의 인건비로만 운영비 4800만원을 지출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 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시는 현재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조직위) 수수료 등은 확정되지 않은데다 기업 후원을 받으면 행사 진행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조직위에 수수료 2억원 가량을 지불한다는 당초 입장을 변경해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선으로 내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기업 후원을 통해 2억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아직까지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조직위와 최종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수료 조정은 얼마든지 가능하며 행사를 도시공사에 넘긴 것도 기업 후원을 받기 위한 조치였다. 직원을 채용하고도 충분히 행사 진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공사 노조는 성명을 내고 반발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시는 세계 책의 수도 활성화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아동교육도서전에 이미 내정된 인력을 채용하라는 부당한 지시를 도시공사에 통보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특히 "모든 책임은 인천시가 지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지만 그 인원이 꼭 필요한지를 먼저 뒤돌아보고 필요하다면 공개적인 장소에서 투명하고 공정성 있는 인력을 채용해 경쟁을 통한 능력있는 인력 채용을 해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노동조합 의견 수렴 없이 인력채용을 강행하고 인사발령을 강행할 경우 출근저지 및 채용절차상 하자에 대한 법적절차를 이행하겠다"며 "그동안 인천시의 부당한 업무개입으로 도시공사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시간을 반성하고 앞으로 인천 발전의 중심이 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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