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인천시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나?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05-13 21: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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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290%에 달하는 부채 비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인천도시공사가 인천시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시가 내정해 놓은 계약직 2급 채용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채용방식은 공개경쟁이 아닌 특별채용 형태다.

시는 최근 공식문서를 통해 오는 11월 개최되는 인천국제아동교육포럼과 관련한 사무국장을 사실상 내정해 놓고 공사에 특별채용(특채)할 것으로 하달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내정자에 대한 자격요건 등을 검토한 후 특채키로 결정, 결제 수순을 밝고 있다.

공사 인사규정에 특채는 없다. 한시적 계약직이라도 공개경쟁채용 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특별채용을 추진하는 이유는 시 산하 기관이다 보니 상급기관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시의 '갑'질에 어쩔 수 없이 하수인 된 꼴이다. 공사 관계자는 "시의 출자기관이다 보니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이번 특채 문제도 절차상 문제 있음을 제기하고 싶어도 못하는 심정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시는 현재 프랑크프르트 조직위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특별채용을 서두르는 이유를 놓고 공사 안팎에서 갖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는 이유다.

인천시 관계자는 "총 사업비 중 (프랑크푸르트 조직위에) 얼마를 줄지 현재 협의 중“이라며 "현재 조직위와 어느 하나 결정된 게 없는 상태로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부채 비율이 심각한 공사가 시의 하수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인천참여예산네트워크 관계자는 "결국 공사는 시가 짜놓은 틀에 맞춰 움직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심각한 빚더미에 앉은 인천도시공사에게 특별채용을 지시한 것은 시의 무리한 요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천시민사회는 그동안 관광공사 설립을 꾸준히 반대해 왔다"며 "반대 이유는 재정 문제 때문이었다. 이번 논란도 총사업비 4억원 가운데 사무국장 인건비로 4800만원을 투입하게 된다. 이는 예산 낭비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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