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완공'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관할권 '샅바싸움'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12-06-06 17:3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남구
중구 "토지점유율 절반이상 중구에"
[시민일보] 오는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옛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 부지 관할권을 놓고 남구와 중구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남구와 중구는 축구전용경기장 건립 과정에서부터 마찰이 있었는데 전용경기장 부지가 남구와 중구를 경계로 분할돼 준공 후 관할권을 두고 대립이 예고돼 왔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인천시는 건축물대장에 전용경기장 전체부지(6만 2155㎡) 중 4만1816㎡ 지번을 중구청 관할로, 주상복합건물 전체부지 2만7538㎡ 중 2만4393㎡를 남구청 관할로 하겠다는 방안을 군, 구에 제시한 바 있다.
즉 축구전용경기장에 대한 관할권은 사실상 중구청이, 그외 주상복합건물에 대한 관할권은 남구청이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남구청은 “축구전용경기장은 수십년 동안 남구를 대표하는 건물”이라면서 관할권 분할에 대해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남구청은 지난달 보도 자료를 통해 “7월 준공 예정인 전용경기장은 1934년 현재의 위치(남구 숭의동)에 설립돼 그동안 전국체전 개최 등 인천체육 진흥의 산실이자 남구의 상징적 역할을 해온 경기장”이라고 주장했다.
남구청은 또 "전용경기장 도시개발사업 부지의 지리적 여건도 중구보다 월등히 인접해 있고 경기장 상징인 주 출입구 또한 남구 관할 도로“이라며 "숭의운동장이라는 인천시민의 관습적 인식성 등을 감안하면 전용경기장 준공 후 모든 행정 관할은 남구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천시 제안에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했다.
중구청도 축구전용경기장 건립을 앞두고 실시한 측량결과 토지점유율이 남구보다 중구가 더 많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옛 숭의운동장 지번이 숭의동이라서 남구청이 관할해야 한다는 주장은 억지”라면서 “축구전용경기장의 토지점유율을 따져보면 중구에 포함된 지역이 절반(51%)을 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천시는 전용경기장과 관련한 건축물대장 지번의 67%를 중구청이 관할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따라서 경기장에 대한 관할권은 중구청에 있다”며 인천시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남구청과 중구청이 관할권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는 두 구청간 협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당장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남구청이나 중구청의 입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조절에 어려움이 많다”며 “두 구청이 충분히 협의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시가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지난 3월2일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국내 프로축구 대회 및 공연 등을 개최하는 등 대표적인 도시개발사업의 성공 모델로 꼽히고 있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