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경기장 민간자본 유치도 검토해 봐야"
[시민일보] 시민단체가 마련한 토론회에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반납하거나 축소해야 인천시 재정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인천시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인천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모임은 21일 인천YWCA 강당에서 토론회를 열어 2014인천아시안게임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등 대규모 사업으로 인한 인천시 재정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도출해냈다.
토론회는 박상문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상임대표 사회로 오승환 바르게살기운동인천협의회 사무처장, 박준복 인천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모임 운영위원장, 조강희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운영위원장, 하석용 유네스코 인천시협회 회장의 제안자 토론으로 진행됐다.
하석용 회장은 “인천시가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사기업들이 자금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현금흐름 예상 표를 도입해 구체적인 위기요인을 공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재정에 관한 문제는 산수다. 현실을 설명하는 주장도 가치판단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시안게임 반납과 관련, “현재 투입한 비용 때문에 추가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는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은 회계적 상식으로 있을 수 없는 주장”이라며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롯데월드’나 ‘에버랜드’ 등 민간 자본을 유치해 인천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민유락시설로 변경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강희 위원장은 “현재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13조원의 생산유발효과, 부가가치 5조6000억원, 27만명의 고용효과를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현재 정상적인 아시안게임 운영을 말하기에는 그 시기가 지났다. 아시안게임을 반납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준복 위원장은 “인천시 재정상황을 따져볼 때 총 1조6000억원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도대체 아시안게임이 무엇이기에 다음 세대까지 빚만 갚아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가”라며 한탄했다.
그는 또 “자산을 담보로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자산유동화(조건부 매각) 방법은 오락가락 하고 있다. 팔겠다고 하는 자산은 단기간에 파는 것도 쉽지 않고 자칫 헐값매각, 특혜시비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어 일방적으로 동의하기 쉽지 않다”며 “현 재정위기는 인천시 스스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한 방법은 내려놓는 것”이라면서 “재정위기의 주범인 2014 인천아시안게임은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반납돼야 한다. 자체적으로 해결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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