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어버이날이던 지난 8일 이인재 파주시장을 비롯한 파주시민에게 또 다른 의미 있는 날이었다.
이날 파주시청에서‘운정3지구 택지개발사업 보상협의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토해양부가 운정3지구에 대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택지개발지구 실시계획을 최종 승인한 이후 처음 열리는 보상협의회로 수 년 동안 중단됐던 신도시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주민보상을 받기 위한 첫 단추를 끼우는 순간이었다.
늦게나마 LH가 토지 보상계획을 착수하고 감정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8월까지 보상에 착수한 것이다.
그러나 보상 착수가 이뤄지기까지 파주시와 주민들은 수많은 고뇌를 겪었다.
그동안 정부의 신도시 개발계획 발표만 믿고 미리 대출을 받아 살 궁리를 마련했던 주민들이 사업 추진이 보류돼 난항을 겪으며 수 년간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 못해 파산위기에 놓였었기 때문이다.
운정3지구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국회의사당 파주 시민회관, LH 분당 본사, 중앙정부청사 등 길거리에서 정부의 손바닥 뒤집기식 정책을 비난하며 집회를 가졌다.
특히 이인재 파주시장을 비롯해 황진하 국회의원이 청와대를 찾아 협조를 요청하고 LH에 대한 압박의 수위도 높이면서 LH·파주시장·황진하 의원·주민대책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4자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실시설계 용역 재개와 주민들에 대한 금융 구제안 마련에 합의하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시는 이후 농협의 추가대출·금리인하·대출연장·이자유예 등을 요청해 약속을 받아냈으며 제1·2금융권에도 금융지원 협조를 요청하고 수차례 면담도 추진했다.
결국 신도시 개발사업은 국토해양부에 택지개발지구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 신청서가 제출됐으며 4자실무협의체는 국토해양부와 경기도를 포함시키며 6자협의체로 발전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이해관계자들을 협의체에 모두 포함시켜 조기보상과 함께 사업성 개선을 위한 조치였으며 자칫 반쪽자리 도시로 전락할 뻔 했던 신도시 개발 사업이 조금씩 제 위치를 찾아가는 중이다.
시는 이번 보상 착수가 LH의 전국 138개 신규사업장 중 유일하게 기사회생된 사업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그러나 시는 토지보상과 개발이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태세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장기간 표류됐던 운정3지구 보상계획이 공식화돼 해당지역 주민들의 불안도 차츰 해소될 것”이라며 “앞으로 차질 없이 주민들에 대한 보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운정3지구는 면적 7.0㎢에 인구 9만5000여 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운정1·2신도시 및 교하신도시와 연계돼 총 18.7㎢의 대규모 신도시가 탄생하며 15.7㎢ 규모인 일산 신도시보다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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