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4.11 총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 서구강화군갑 선거구는 18대 총선에서 맞붙었던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과 민주통합당 김교흥 전 의원이 재대결을 벌이는 곳이다.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인 이 의원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측근인 김 전 의원이 맞붙기 때문에 양당 대표간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기도 하다.
18대 총선 당시에는 인천 서구청장을 마치고 처음 총선에 나선 이 의원이 53.77%의 득표율로 현역 의원이던 김 전 의원(39.49%)을 꺾었다.
4년 만에 재대결을 벌이는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각각 '인천시정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며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 의원은 민주통합당 출신인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후 여러 사업이 취소, 변경돼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의원은 "인천시에서 추진되는 사업들이 많이 중단됐다"며 "경인 고속도로의 일반 도로화, 가정오거리 루원시티 개발 중단 등에 따라 송 시장에 대한 불만이 확실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에서는 인천 시정에 대한 심판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같은 당 출신인 김 전 의원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2002년부터 5년간 서구청장을 지냈던 경험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는다.
이 의원은 "김 전 의원이 어떤 사안을 정치적으로 끌어가는 능력이 뛰어나긴 하지만 나는 구청장을 두 번 지내 주민들의 삶을 잘 알고 주민들의 요구를 파악하는 부분에서는 더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정권 심판 론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각오다.
김 전 의원은 "지역을 다녀보면 치솟는 물가와 실업률로 중소상공인과 서민들의 삶은 어렵다"며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 정서로 일단 바꾸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상대편에서 내세운 '인천시정 심판 론'에 대해서는 "이 의원은 서구에서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10년이나 했고 인천시장은 취임한지 1년 반 밖에 안됐다"며 "지난 10년을 '서구의 위기'로 규정한다면 본인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의원은 또 지역발전 비전에 대해 "루원시티에는 앵커시설(핵심시설)이 될 만한 공기업, 교육청 등을 유치해야 하고 지하철 7호선 연장 문제가 시급하다"며 "복지·보육 문제 등의 현안은 아시안게임 전에 풀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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