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결혼식장 없어져 예약 고객들 골탕

김혜란 / / 기사승인 : 2011-12-15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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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경기장내 A웨딩홀 임대계약 끝나 '강제퇴거 집행'
[시민일보]인천지역에서 결혼식을 며칠 앞둔 일부 예비부부들에게 어처구없고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는 지인들에게 청접장을 돌리는 등 예식 준비를 맡친 이들에게 사전 예약한 예식장이 강제집행되면서 돌연 식장이 사라지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과 14일 오전부터 인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문학경기장내 A웨딩홀 앞에 인천지법 집행관과 경찰, 공단·웨딩홀 관계자 등 수십 명이 모였다.
인천시시설관리공단이 건물 임대 계약이 끝난 A웨딩홀이 건물을 무단 점거하자 법원에 명도 소송을 냈고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강제집행에 들어갔다.
17일 결혼하는 B씨는 "타당한 이유로 강제집행을 하는 건 이해하지만 이번주 결혼하는 예비부부만큼은 봐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미 지인들에게 청첩장 400여 장을 돌린 상태라"며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설관리공단도 시민들의 세금으로 일부 운영되는 만큼 어려움에 처한 부분을 융통성 있도록 도와줘야 되는 것 아니냐"고 분개했다.
18일 낮 12시 장녀의 결혼이 있는 C씨도 "공단이 영리 목적인 기관도 아니고 인천의 예비부부를 위해 조금만 양보할 수 있는 건 아니냐"고 원망했다.
그는 또 "좋은 일을 앞두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결혼식이 끝난 뒤 누구든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을 예약했던 예비부부들은 다행히 타 지역에 결혼할 장소를 어렵게 예약했다고 말했다.
강제집행이 시작되자 웨딩홀 관계자는 "공단 측에 17일과 18일 결혼식을 치르는 고객만이라도 봐 달라"며 "사정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단 관계자는 "계약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행사나 결혼 예약을 받지 말라고 수차례에 걸쳐 웨딩홀에 전달했다"며 "웨딩홀 인근에 안내문도 부착했고 시민들도 이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단 측이 강제집행까지 한 것은 정당하게 법으로 판결을 받아 이행된 것”이라며 "모든 것은 웨딩홀 측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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