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시화호 북측간석지 280만평 규모의 MTV (멀티테크노밸리:첨단벤처산업, 관광휴양,금융비지니스 등의 복합기능을 갖춘 그린시티(green-city)를 조성하는 사업) 사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대부동 봉화재 산(산211-9번지,14토취장) 등 일대에 토취 작업을 진행하면서 일부 지역에 안전 휀스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요란한 소리를 내는 전기톱을 사용해 벌목 공사를 강행하자 인근 승마클럽에서 소음에 예민한 체험용 말들이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등 공사로 인한 인근 지역이 막대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인근 연못(대부동동 1193번지)에서 국제보호 어종인 아시안마로아나 등 고가의 관상어가 떼죽음을 당해 6000여만원의 손실을 보는가 하면 지난 장마철 토사가 마을 농경지로 갑자기 밀어 닥쳐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어 안산시에 대책을 요구하는 인터넷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11일 수공과 주민들에 따르면 수공은 지난 1987년6월부터 1990년 12월까지 3.6년 동안 시화지구외곽시설 사업을 실시하면서 시화방조제 축조에 필요한 토사확보를 위해 대부북동 산 150번지 일대 토지 80여 필지(당시 지주 47명)를 평당 3만5천원의 손실보조금을 지급해 수용하고 수공은 사업이 끝나는 대로 원래 지주에게 환매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환매가격을 사업기간 만료 후 상호 협의해 결정하기로 하는 계약서를 1993년 3월에 체결, 4년 후 사업이 끝나는 1997년 환매하기로 했다.
그런데 수공측은 1997년 방조제공사가 완료 됐는데도 불구하고 준공이 안 났다는 이유를 내세워 3년여 간 환매를 미루다가 지난 2000년 MTV 사업과 연결해 재계약을 지주들에게 요구했다.
피해 주민 이한기사장(65.H승마클럽)은 “ 이러한 국책사업 시행 1년 전에 이곳에서 승마장을 개장해 어려운 고비를 넘겨 이제 본 궤도에 올라서려고 하는데 수공측이 안전대책도 세워놓지 않고 토취장 사용을 위해 소음이 큰 전기톱으로 벌목 공사를 강행하자 소음에 예민한 승마용 말들이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있어 체험 고객의 안전이 보장될 수 없는게 큰 문제”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다른 곳으로 승마클럽을 이전시켜 체험교육을 진행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며 “만일 요구 사항을 들어 주지 않는다면 모든 가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이곳 승마클럽에는 35두의 말이 승마체험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 다른 주민 김모(68)씨는 "토취한 산과 간석지 매립으로 연안 앞 바다는 제 기능을 잃어버렸다”며 “피해자인 대부도 주민들의 아픔에 대해 수공은 사업에만 열을 올리고 있을 뿐 환경 가치의 소중함을 버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토취장 주변의 비산먼지 발생과 지하수 고갈 등 농업용수 부족 문제 및 어장 손실에 대해 수공이 바다생태계 복원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공측 괸계자는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도 빠른 시일 내에 현장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과 대화를 갖고 문제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홍승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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