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 의장 “74만 시민께 사죄… 마음 무거워 당선인사는 다음으로
”의장 선출 직후 정회… 부의장 등 후속 절차 진행 못 한 채 끝내 산회
최현덕 시장 “의회 정상화 환영… 시정 동력 확보해 민생 과제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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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희 의장이 당선 직후 “74만 시민 모두가 의회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원 구성이 너무 늦은 것에 대해 의원 21명을 대표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마음이 너무 무거워 당선인사는 다음으로 미루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사진=최광대 기자] |
남양주시의회가 개원 후 100일에 가까운 장기 파행과 진통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제10대 전반기 의장을 선출했다.
16일 제32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주재한 김영실 의장 직무대행(임시의장)은 개의 선언과 함께 “우리가 전국에서 가장 늦게 원구성을 마친 의회라는 불명예로 시민들에게 기억돼서는 안 된다”며 의원들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영실 의장 직무대행(임시의장)이 개의 선언을 하고있다 [사진=최광대 기자]
김 임시의장의 매끄러운 회의 진행과 결단 속에 진행된 투표는 첩보 영화를 연상시킬 만큼 긴박하고 리드미컬하게 이어졌고,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진희 의원이 신임 의장으로 등극했다.
남양주시의회는 16일 제32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제10대 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했다. 재적의원 2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표결에서 김진희 의원은 11표를 획득해, 당내 당론 후보였던 손정자 의원(10표)을 1표 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무기명 투표의 특성상 야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과 당내 이탈표가 결합한 셈으로, 표결 순간 본회의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개원 77일 만에 의장봉을 잡게 된 김진희 신임 의장의 첫 출발은 화려함보다 무거운 책임감과 반성으로 채워졌다.
김진희 의장은 당선 직후 “74만 시민 모두가 의회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원 구성이 너무 늦은 것에 대해 의원 21명을 대표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마음이 너무 무거워 당선인사는 다음으로 미루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이날 시의회는 의장 선출 이후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나머지 주요 직책에 대해서도 선출 절차를 이어가려 했다. 그러나 의장 선출 직후 자리 정돈을 명목으로 정회된 회의는 끝내 속개되지 못한 채 그대로 산회했다.
의장 선출이라는 물꼬는 텄지만, 당내 내홍과 여야 간 자리 배분을 둘러싼 진통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의장 선출 소식이 전해지자 집행부인 남양주시 역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김진희 의장의 선출을 축하하며, 그동안 시의회 파행으로 멈춰 섰던 주요 시정 과제들을 빠른 발걸음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현덕 시장은 “74만 시민을 위한 시정 추진에는 집행부와 의회의 수레바퀴 공조가 필수적”이라며 “김진희 신임 의장 선출을 계기로 시의회가 신속히 원구성을 마치고 정상화되어 시정 동력을 함께 확보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어렵게 의장을 선출했지만 회의가 산회되면서 원구성이 미완성으로 남은 만큼, 남양주시와 시의회가 신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파행을 겪던 의회가 조속히 속개하여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포함한 원구성을 신속히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구성이 완비되는 대로 그간 계류되었던 생활 밀착형 민생 조례안을 최우선으로 심의·의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과 주요 사업 예산도 차질 없이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왕숙 3기 신도시 개발과 교통망 확충 등 지역 대형 현안에 대해 의회 차원의 송곳 견제와 협력을 병행하는 한편, 당내 갈등 수습과 여야 협치를 통해 그동안 실추된 시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향후 의회 정상화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극적인 표결 과정을 거쳐 의석에 앉은 김진희 의장이 당내 내홍과 산회로 엉킨 의회를 수습하고, 최현덕 시장과 함께 ‘시민 중심의 일하는 행정’을 완성해낼 수 있을지 지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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