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 연대-통합 놓고 신경전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9-16 10:58:3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김민석 “교섭단체 완화... 현재 20석에서 15석으로 줄이는 게 현실적”
황현선 “어설픈 셈법이 아닌 ‘즉각적인 입법 처리 일정’을 내놓으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연대와 통합을 놓고 16일에도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진보 진영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교섭단체 기준 완화 등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논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혁신당이 “어설픈 셈법이 아닌 ‘즉각적인 입법 처리 일정’을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나선 것.


김 대표는 이날 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의 ‘민티07’에 출연해 “진보 정치 세력의 맏형으로서 어떻게 실현할까를 이제 제시하고, 실제 실현해야 하는 단계에 왔다. 요새 이 문제를 집중 고민하고 있다”면서 교섭단체 기준 완화와 선거제도 개편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였던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자진 사퇴를 권유한 가운데 ‘범진보 진영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용 후보자 문제를 보면서도 비판은 받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취약한 진보 세력의 현실을 보게 됐다”면서 “교섭단체 완화는 진보당과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조국혁신당, 시민사회가 요구해 온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의 20석에서 15석으로 줄이는 것이 (정치적으로)현실적이고 수용 가능하지 않겠느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소선거구제의 준연동형제를 어떻게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까 논의를 해봐야 한다”며 “결선투표제는 대선은 기본이고, 일부 광역단체장까지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우선 대선부터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선거제도 개편이 (범여권의)지지율 제고로 이어질 수 있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전체적으로 지지율이라는 게 국정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다 호전시켜야 되는 것”이라며 “현재 쟁정이 되는 인사 문제나 정책 문제, 부동산 등등에 대해 일정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측에 있는 세력들이 원하는 것도 풀어가고, 지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는 중도적이거나 보수에도 소구력을 가질 수 있는 주제들을 많이 얘기했다”며 “우리 내부의 단합과 좌우를 골고루 풀어가면서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국혁신당 황현선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와 선거제 개편은 과거 원탁회의 선언문에 이미 명기되었고, 민주당을 포함한 각 정당 대표들이 국민 앞에서 서명까지 마쳤던 사안”이라며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20석에서 15석이라는 어설픈 셈법이 아닌 ‘즉각적인 입법 처리 일정’을 내놓아라”라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이미 10석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중요한 것은 숫자나 말의 성찬이 아니라 약속을 실천할 ‘구체적인 법안 발의 및 본회의 처리 일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원내 다원성을 보장하고 추진할 의지가 있다면, 당장 10월 국회내 국회법 개정안 처리 시한을 명시하라”고 했다.


이어 “말 뿐인 담화와 약속 발표는 끝났다”라며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를 포함한 정치개혁 과제들을 언제, 어떻게 법안으로 처리할 것인지 즉각적인 입법 실행 로드맵을 국민 앞에 제시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행동으로 증명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짜 ‘정치개혁’을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