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저소득 독립유공자 후손에 月 20만원 수당 지원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9-08-12 16: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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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총 731억 투입

임대주택 178가구 특별공급

대학생 선발 장학금 지급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서울시가 일제강점기 국가 독립에 몸 바쳐 희생?헌신한 독립유공자들의 후손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독립유공자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합당한 예우와 지원을 통해 명예롭고 안정적인 삶을 구현한다는 목표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손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독립유공자는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말한다.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14일까지 국내ㆍ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해 일제에 항거한 자와 그 항거로 인해 순국한 자를 말한다.

국가보훈처 기준에 따른 전체 독립유공자는 총 1만5454명이며,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은 1만7000여명(3대손까지)으로 추산된다.

현재 서울 거주 생존 독립유공자는 애국지사 10명으로, 평균연령은 95세다.

시는 광복절을 사흘 앞둔 12일 '독립유공자 후손 예우 및 지원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두 차례에 걸친 '보훈종합계획'(2012년ㆍ2018년)을 통해 보훈수당, 주거, 의료비 등 국가유공자의 생활안정과 직결되는 예우를 혁신적으로 강화해온 데 이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와 후손에 대한 계획을 별도로 마련했다.

시는 '제1ㆍ2기 보훈종합계획'을 기반으로 광복회, 순국선열유족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등 독립유공자 단체와 고(故) 김구, 고(故) 조소앙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후손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마련했다.

2022년까지 731억원을 투입해 ▲생활안정 지원 ▲명예와 자긍심 고취 ▲예우강화, 3대 분야 10개 과제를 추진한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보훈수당, 임대주택 특별공급 확대 등의 경제적 지원을 강화한다.

2020년 1월 지급을 시작하는 ‘독립유공 생활지원수당’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서울 거주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자녀ㆍ손자녀)에게 월 20만원씩 지원한다.

현재 독립유공자에 대한 서울시 보훈수당인 보훈명예수당(생존 애국지사 본인에게 월 20만원 지급)에 이어 저소득 후손에 대한 수당을 신설하는 것이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기준 중위소득 70% 이하인 가구로, 약 3300여가구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시는 지난 1기 보훈종합계획을 통해 당초 1개(참전명예수당)였던 보훈수당을 4개로 확대한 데 이어 이번 ‘독립유공 생활지원수당’ 신설로 총 5개로 확대한다.

이와 관련해 관련 조례 개정 등 준비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국민임대주택 특별공급도 확대된다.

당초 2020년부터 입주 예정인 고덕강일ㆍ마곡 지구 등 국민임대주택 사업지구(총 3705호) 중 10%(366호)를 국가유공자에게 특별공급하기로 한 데 더해서 추가 5%에 해당하는 178호(고덕강일지구 151호ㆍ위례지구 27호)를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별도로 특별공급 한다.

또 한강공원 매점, 지하철 승강장 매점 등 서울시 공공시설의 운영사업자 선정시 독립유공자 후손 등을 우선대상으로 수의계약을 추진해 이들의 안정적인 생계유지를 지원한다.

시는 앞서 지난 4월 여의도 한강공원내 매점 2곳을 독립유공자 후손과 수의계약을 체결, 현재 운영 중에 있다.

시는 향후 계약이 만료되는 임대점포 중 일부에 대해 독립유공자 후손과 추가로 수의계약 체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명예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장학금, 위문금 등의 예우를 확대ㆍ강화하고, 4~5대손 후손을 위한 맞춤형 취ㆍ창업 지원, 후손들이 참여하는 ‘해외독립운동 뿌리 찾기’ 사업도 각각 새롭게 시작한다.

독립유공자 본인 또는 유족에게 시가 연 2회(3.1절ㆍ광복절) 지급하는 ‘독립유공자 위문금’은 지급 대상을 당초 선순위자 1인에서 직계유족 전체(국가보훈처 등록 기준)로 확대(1900여명→8400여명)해 이번 광복절부터 확대 지급을 시작한다.

2020년 3월부터 시 산하 서울장학재단을 통해 성적이 우수한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서울 거주) 100명(연간)을 선발해 등록금, 학업활동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3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현재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독립유공자 5대손까지 학부 수업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5명이 장학금 수혜를 받았다.

상해임시정부, 만주, 미국 등 항일독립운동이 전개됐던 해외 사적지를 후손들이 방문해 선조들의 독립정신을 느껴보고 후손으로서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해외독립운동 뿌리찾기’ 사업도 시작한다.

독립유공자 후손(일반인ㆍ대학생ㆍ청소년 등 5대까지) 50명(연간)을 선발해 지원한다.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취ㆍ창업 지원대책은 ▲창업 특별자금 지원 ▲맞춤형 취업 지원 두 가지로 추진된다.

영세 소상공인인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상으로 경영 안정에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 대출받을 수 있도록 ‘중소기업육성자금내 긴급자영업자금’ 대상에 추가한다.

독립유공자와 유족 단체인 ‘광복회 서울시지부’에서 취업 지원을 희망하는 청년 구직자를 모집하면 시 취업지원기관으로 연계해 취업특강, 1:1 상담, 이력서 사진 촬영, 멘토링 같은 다양한 취업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독립유공자와 후손의 예우 강화를 위한 공공요금 감면, 기억공간 조성도 추진한다.

독립유공자 본인과 유족(선순위자 1인)에게 상ㆍ하수도 요금(10㎥)과 서울시 공영주차장 총 136곳의 주차료(80%) 감면을 추진하며 1900여명이 이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독립유공자와 후손은 서울시 산하 공원ㆍ미술ㆍ박물관 입장료(무료), 세종문화회관 관람료(50%), 캠핑장(30%), 자유시민대학(무료) 등을 이용할 때 요금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4년까지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조성 예정인 효창독립 100년 공원내에 독립운동가 1만5454명의 ‘기억공간’을 조성하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이 담긴 역사현장을 새롭게 발굴해 바닥동판 설치를 추진한다.

또 현재 시가 광복회를 통해 위탁 운영 중인 ‘시민대상 역사강좌’를 확대하고, 어린이ㆍ청소년 등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한다.

시ㆍ자치구 공무원 대상으로는 애국지사, 독립운동가 후손이 들려주는 독립운동 역사 및 인생강의 등 인문소양강좌 특강을 개설하여 독립운동의 생생한 경험, 후손의 삶의 애환 등에 대해 경청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취임 후 지자체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해 독립유공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왔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광복 74주년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선조들의 명예로운 정신을 이어받으면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과 일생을 바친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의 숭고한 희생으로 잃어버린 국권을 되찾아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이 건국될 수 있었다. 서울시는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예우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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