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李, 굉장히 오만한 권력자 모습... 강훈식, 돼먹지 않은 짓” 비판에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8-25 1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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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박홍근 “劉, 李 정부 탄생에 공 있지만 함께 판 우물에 침 뱉지 말라”
‘친청’ 한민수 “劉는 비평가... 그래도 이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 있어 하는 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노무현재단 이사장 출신으로 작가로 활동 중인 유시민씨가 “굉장히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직격한 데 대해 25일 여당 내부에서 온도 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박홍근 기회예산처 장관은 “유 작가께서 두시간 넘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날 선 비수들을 폭포수 같이 쏟아냈다”며 “함께 판 우물에 침 뱉지 말라”고 반발했다.

 


박 장관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뜨악했던 지점은 이 대통령을 내란 수괴 윤석열(전 대통령)에 빗댄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 스스로 집권 기반을 해체하고, 직언하는 사람을 곁에 두지 않는다’고 지적한 유씨의 발언을 전하면서 “허무맹랑한 억측과 저주, 매우 모욕적인 비난”이라고 혹평했다.


또한 그는 “이재명 정부 탄생에 유 작가의 공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이를 과도하게 평가해 뜻대로 되지 않는 현 상황에 앙심을 품은 것은 아니냐”라면서 “이 대통령 국정 운영이 개인 철학과 맞지 않을 수 있고, 이 대통령과의 인연이 멀어졌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렇게 마구잡이로 저주를 퍼부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불과 1년이 지난 정부다. 유 작가님도 함께 판 그 우물이 마음에 안 든다고 침을 뱉어서야 되겠느냐”며 “더 이상 파괴적인 언행으로 민주 진보 진영을 갈라놓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당부했다.


반면 민주당 한민수 최고위원은 “지금 유시민 작가는 이재명 정부의 공직자도 아니고, 현실정치인도 아니다”라며 “그냥 비평가로서 본인 생각을 얘기한 데 대해 무게를 두고 비판하거나 공감하는 건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친청계 인사인 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전대 결과에 대한 유씨의 분석에 공감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래도 유시민 작가님이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 있어 이런 말씀을 하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유 작가 말씀이 다 맞는 얘기인가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며 “각자의 판단 영역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유씨가 ‘이 대통령이 늘 학습하며 발전하는 사람이라고 했지만, 지금 학습은 중단된 것 같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유 작가의 판단이 있으니까 그런 얘기를 했겠지만 전적으로 다 동의하지는 않는다”면서 “제가 어떻게 유 작가님 판단에 모두 동의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지자가 됐든 반대자가 됐든 거기에 대해서 다 판단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전날 ‘장인수 유튜브’에 출연한 유씨는 “이재명 대통령은 내란극복 정치연합으로 모든 진보 개혁 진영을 결집해 49%를 얻었다”며 “(그리고)이걸 지금까지 스스로 해체해 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석열 정권 때도)자기 집권 기반을 해체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비극적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예고)했다”면서 “(이재명 정부 역시)반명 해체로 굉장히 불안정한 국면으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당 대표로 선출된 데 대해서도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픽’해서 당선시킨 건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며 “(당원은)굉장히 괴로운 선택을 강요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전대에서 확인된 건 민주당원 절반을 잃은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굉장히 치명적인 일을 왜 스스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김남국 의원을 겨냥해서는 “(구설수로)청와대에 사표를 내자마자 당 대변인 시키고 전략공천을 줬다”며 “내가 아는 민주당의 정상적 상황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씨는 지난 7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 워크숍에서 ‘제3의 길’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돼먹지 못한 짓”이라고 격앙된 반응으로 반발했다.


이어 “강 실장이 국회의원 160명 모아 놓고 훈계할 수 있는 정도의 이데올로그도 아니다”라고 폄훼하면서 “정말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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