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계자는 5일 "추석 전후로 발표 시기를 늦추거나 내용 자체를 조정하는 방안을 놓고 현재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재선 임기 시작 두 달 후인 지난 2014년 9월 초, 국공립어린이집 1000개소 증원 등 서울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각종 개발계획이 담긴 '민선6기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창동·상계동 38만㎡ 일대를 문화상업 중심지역으로 만들고, 서울역 고가도로를 녹지공원(서울로 7017)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이때 공개됐다. 또한 마곡지구에 서울 최대 공원을 조성하고 종로구 세운상가군 공중 보행로 정비를 통해 종묘∼남산 간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도 이 때의 계획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집값 급등 현상이 나타나면서 서울시가 내놓는 정책 하나하나가 오히려 집값을 자극하는 재료로 활용되고 있는 현재 상황은 4년 전과 많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실제 박 시장이 최근에 이른바 '옥탑방 구상'인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을 발표했다가 심각한 후유증만 남겼다는 비판이다.
강북지역의 교통 인프라를 보완한다는 차원에서 박 시장이 경전철 조기착공과 낙후 주거환경 정비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뒤 경전철 노선 주변이 들썩였고, 부동산값이 폭등해 강북구 일부 지역에선 매물 자체가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특히 여의도·용산 개발계획으로 이들 지역의 아파트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서울 지역 전체의 집갑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결국 박 시장은 이 계획을 전면 보류하겠다며 사실상의 백지화를 선언해야만 했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은 일단 이번 발표 내용에서 배제할 수 있다"며 "정부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계획 때문에 서울지역 집값이 폭등했다”며 “그로인해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더욱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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