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경기 이천시, ‘경기활성화 페스타’ 지방경제 성공모델 부상

민장홍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9-01 18: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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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할인혜택 정밀 설계… '외지 관광객 소비 확대' 선순환 구조 전환
10% 상시 할인… '작은가게' 10%·배달특급 20% 캐시백
올 상반기 지역화폐 관광소비 153억… 작년比 215% 급증
연매출 3억 이하 영세업소 지역화폐 결제비중 대폭 확대
▲ 이천시 상권 실태조사 및 활성화 종합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사진=이천시청 제공)

 

[시민일보 = 민장홍 기자] 경기 이천시가 본격 추진 중인 ‘2026 이천시 경기활성화 페스타’가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내부로 흡수하며 전국 지자체 경제정책의 성공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지원금 정책을 넘어 지역화폐를 매개로 한 정밀한 혜택 설계가 외부 소비를 끌어들이고 영세 소상공인의 매출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다.


이천시가 최근 분석해 발표한 관광 빅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천사랑지역화폐를 통한 관광소비액은 153억50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8억6000만원과 비교해 215.5%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금액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라, 이천시를 찾은 관광객의 전체 관광 지출에서 지역화폐가 차지하는 ‘질적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전체 관광소비 중 지역화폐 비중은 기존 2.17%에서 4.74%로 2배 이상 늘었다. 그동안 지역 주민 간의 한정된 내부 순환 결제 수단으로 인식되던 지역화폐가, 수도권 등 관외 소비자를 불러 모으는 ‘역외 소비 유입 플랫폼’으로 탈바꿈했음을 객관적 데이터가 입증한 것이다.

성수석 시장은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촉진으로 골목상권의 숨통을 틔우고, 소상공인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며, 외지 관광객의 발길을 지역 내부로 끌어들여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함께 웃을 수 있는 구조, 외지 관광객의 지출이 지역 내부로 스며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충전 10%·작은가게 10%·배달 20%… 입체적 ‘체감형 혜택’ 설계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현장에서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천시만의 입체적인 혜택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연중 운영되는 ‘2026 이천시 경기활성화 페스타’ 등 맞춤형 지원 제도를 복합적으로 가동 중이기 때문이다.

우선 지역화폐 충전 시 월 10만원 한도 내에서 기본 10%의 충전 혜택(인센티브)을 지급해 상시적인 소비자 구매력을 지원한다. 여기에 골목상권의 뿌리인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 ‘작은가게’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 월 10만원 한도 내에서 결제 금액의 10%를 적립금(캐시백)으로 즉시 돌려주는 '작은가게사랑 소비지원금' 제도를 도입했다.

아울러 가정의 달인 5월과 명절이 포함된 9월 등 소비 대목에는 연매출 규모와 상관없이 전체 가맹점으로 결제 적립금(캐시백) 혜택을 확대 적용했다. 또한 비대면 소비 흐름에 발맞춰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에서 이천사랑지역화폐로 결제 시 월 2만원 한도 내에서 20%의 추가 적립금(캐시백)을 지급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차질 없이 펼치고 있다.

■ 대형 매장에서 골목 구멍가게로… ‘골목상권’ 회복 기여

이러한 입체적 혜택은 관외 관광객의 지출을 이천 지역 내부로 흡수하는 것은 물론, 지역 내부 소비 흐름을 대형마트나 대형 가맹점이 아닌 골목 구멍가게와 전통시장으로 물꼬를 트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연매출 3억원 이하 작은가게의 지역화폐 결제 비중은 전년 대비 확연한 상승세를 보였다.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10% 추가 적립금(캐시백) 혜택을 받기 위해 동네 소규모 식당, 골목 찻집(카페), 전통시장 점포를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고물가·고금리로 장기 침체를 겪던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성수석 시장은 “이천시의 정밀한 지역화폐 정책이 외부 소비 유입과 작은가게 매출 증가 등 지역경제 전반에 매우 긍정적인 선순환 효과를 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체감 혜택과 소상공인 자립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지역화폐와 상권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 이천시상권활성화센터의 현장 맞춤형 기반 시설(인프라) 강화가 한몫

이천시는 소비 혜택(인센티브)에 그치지 않고, 설봉공원 내 이천시상권활성화센터를 통해 소상공인의 체질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경영·홍보·누리소통망(SNS) 마케팅·법률·세무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맞춤형 상담(컨설팅)을 제공하며, 상인들의 애로 사항을 실시간으로 해결하고 디지털 전환을 돕는다.

또 이천시는 소상공인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상인들 간의 연계망(네트워크)을 강화하고 있다. 상권 분석 교육과 공동 마케팅 사업을 통해 개별 점포가 아닌 상권 전체가 경쟁력을 갖추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화폐로 유입된 소비가 특정 업종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이천시상권활성화센터는 단순한 교육과 상담(컨설팅)을 넘어, 현장에서 직접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현장형 지원 거점’으로 기능한다. 누리소통망(SNS) 마케팅 실무 교육을 통해 젊은 소비층을 끌어들이고, 법률·세무 상담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해 주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이로써 지역화폐로 유입된 소비가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상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천시의 사례는 단순한 경기 부양책을 넘어,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내부로 흡수하고 영세 소상공인의 자립을 돕는 지방경제 선순환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전국 지자체가 주목하는 이천의 실험은 지역화폐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강력한 정책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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