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등산로 입구에 도토리 수거 상자 설치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10-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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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식량에 손대지 맙시다
수거함에 자진반납한 임산물
야생동물 먹이로 다시 산으로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가을철 등산객이 재미삼아 집어오는 도토리, 밤 등 임산물을 수거하는 상자를 등산로 입구에 최근 설치했다.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는 도토리 등을 등산객들이 마구 채취해 가는 바람에 다람쥐, 토끼, 꿩, 청솔모 등의 먹잇감이 많이 부족해져 이를 다시 돌려주기 위해서다.

이에 구는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개화산, 봉제산, 치현산 등산로 입구 10곳에 도토리 수거상자를 설치했다.

구는 상자를 설치하고 일주일 간 공원관리자를 통해 매일 확인한 결과 도토리가 조금씩 쌓여 상자의 절반 정도를 채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근 주민의 말에 따르면 도토리 수거상자는 도토리를 모으는 것뿐 만아니라 등산객에게 임산물 등을 함부로 채취하지 않도록 하는 홍보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들에게 동네 뒷산에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과 무심코 가져오는 도토리 등이 야생동물의 먹잇감을 빼앗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도 알릴 수 있어 주민 호응이 좋다.

구는 도토리 수거상자를 통해 모은 임산물을 다시 산 속 곳곳에 뿌려 야생동물의 먹이로 돌려줄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도토리 수거상자를 설치한 후 임산물 무단채취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작은 상자에 불과하지만 자연보호와 지역생태계를 살리는 홍보물로 유용하게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대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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