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 맷돼지 출몰 '강건너 불구경?'

최문수 / / 기사승인 : 2012-08-02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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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경찰서, 포획시간 연장 불허… 봉사자들 "융통성 없다" 분통

[시민일보] 경기도 양주시 야산에 유해조수인 멧돼지 출몰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지만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양주시(시장 현삼식)와 경찰서의 협조 요청이 되지 않아 피해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일 새벽 5시께 장흥면 교현리 은지마을 농가에 멧돼지 1마리가 출몰해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고 이 광경을 본 70대 할머니가 놀라 쓰러지면서 손목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의정부 도립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에 따라 시와 ‘사단법인 야생동식물협회’회원들은 즉시 전문엽사로 구성된 포획팀을 결성, 멧돼지 행적을 뒤쫓고 있지만 경찰서에서 허가한 보관총기 해제시간이 밤 10시로 제한되면서 멧돼지를 추적하다가 포기하고 총기를 경찰서에 입고해야 하기 때문에 다잡은 멧돼지를 두고 내려와야 하는 현실에 부딪치고 있다.

양주경찰서 관계자는 “요즘 총기사고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시간을 연장해 줄 수 없으며, 개인수렵은 허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근교 시 경찰서에서는 유해조수의 출몰로 인하여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연장은 불가피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야생동식물협회관계자는 “우리는 시의 요청에 의해 유해조수를 포획하고 있는 법정단체이며, 시간 연장은 멧돼지의 특성상 야행성 동물이라 저녁 늦게 활동하는 동물이기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서에서는 이들이 개인 엽사로 인정하고 포획연장을 해주지 않아 본인들의 생업을 포기하고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야생동식물협회’ 회원들은 무성의 하고 융통성 없는 공무원들 때문에 봉사하는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회의를 느낀다고 한탄했다.

피해자인 김모(72)할머니 가족들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경찰들이 한번 와보지도 않고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포획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다리를 붙잡고 있다며 탁상행정을 하는 공무원들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농가와 야산을 중심으로 멧돼지 출몰이 잦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전문엽사 인력을 늘리고, 현재 밤 10시까지로 돼 있는 총포 허가시간을 연장하는 등의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최문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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