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요리도 뚝딱··· 강남구, 급식 조리로봇의 진화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10-06 15: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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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자동배출 기능 추가… 화상 위험↓
학교 3곳서 운영중… 학생 96% "맛있다" 응답
▲ (사진=강남구청 제공)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김현기)가 학교 급식실에서 사용하는 조리로봇에 튀김기름 자동 배출 기능을 도입하고 제어화면을 개편했다.


이번 개선은 조리종사자들의 사용 경험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6월 추가한 자동 배출 기능은 튀김 조리 후 기름이 식기를 기다렸다가 일일이 떠내던 작업을 대체한다. 구는 뜨거운 기름을 직접 다루는 일을 줄여 작업시간과 화상 위험을 낮추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3월에는 제어PC 화면을 손봤다. 로봇이 일시적으로 멈췄을 때 장애 여부와 조치 방법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 방식을 바꿨다.

조리로봇은 지난해 8월 서울개일초등학교와 개원중학교, 서울로봇고등학교에 설치됐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서비스로봇 실증사업’에 선정돼 구와 서울시교육청, 한국로보틱스 컨소시엄이 함께 추진했다. 로봇팔과 제어PC, 솥으로 구성되며 기존 급식실의 가스·스팀 설비를 활용해 튀김과 볶음, 국·탕을 조리한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9~12월 실증에서 조리흄 등 유해인자 노출이 28.6% 감소했고, 튀김 작업의 근골격계 부담단계는 2단계에서 0단계로 낮아졌다. 실증 이후에도 운영을 이어가 설치 후 1년간 3개 학교의 급식 운영일 총 548일 중 439일에 사용됐다. 활용률은 80.1%이며, 조리 건수는 693건이다.

올해 상반기 학생 설문에서는 응답자 563명 중 540명(95.9%)이 로봇으로 조리한 음식에 대해 ‘맛있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앞으로 먹어보고 싶은 메뉴로 라면과 치킨, 떡볶이 등을 꼽았다.

구는 6~8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6’ 강남구 홍보관에서 조리로봇과 학교 급식실 운영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강남구는 2023년 구청 민원실과 강남미래교육센터에 안내로봇을 도입하고, 로봇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하며 사업 기반을 마련해 왔다.

2024년에는 수서동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를 열고 공공시설을 활용한 로봇 실증에 나섰으며, 이후 청소·순찰·폐페트병 회수·관광안내를 시작으로 요양병원 방역·약제배송, 스마트팜 수확, 무인 예초, 학교 급식 조리로봇까지 적용 분야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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