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조직·사업 대수술 예고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8-08-01 15:17:3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국제 업무지구, 송도 6·8공구등 곳곳서 차질
박남춘 시장, 강력비판 논조··· 대폭 축소될 듯


[인천=문찬식 기자] '개청 15주년'을 맞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출범한 '박남춘호'가 예전 시장들과 달리 큰 폭의 개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인천경제청은 정원이 311명으로 인천시청 정원 1842명의 6분의 1에 달하는 큰 조직이다. 경제청장은 개방형 지방관리관(1급)으로 공모를 거쳐 시가 관계 부처와 협의해 임명한다.

인천경제청은 2003년 대한민국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청라·영종지구 개발과 투자 유치를 총괄하고 있어 국내 다른 7개 경제자유구역의 롤모델 역할을 해왔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금액은 105억3400만달러로 같은 기간 국내 전체 8개 경제자유구역 FDI 신고금액 총합의 65.5%에 이른다.

정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이런 중요성을 고려해 2006년 특별자치단체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인천시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은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제로 국제 업무지구 개발은 주주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간 갈등으로 3년째 중단된 상태고 송도 6·8공구 개발사업도 민간사업자와 인천경제청 간 소송으로 개발 콘셉트도 정하지 못한 채 중단됐다.

또 영종지구 랑룬 다이아몬드 시티 개발은 토지 계약금 납부조차 이뤄지지 않아 무산되는 등 상반기 인천경제자유구역의 FDI 신고금액은 4억92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7억4100만 달러의 66% 수준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박남춘 시장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송도·청라·영종지구가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외국자본을 유치하려는 원래 경제자유구역 조성 취지와 달리 베드타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또 '원도심 전담 부시장제' 도입과 인천경제청에 버금가는 도시재생 총괄전담기구 설립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 안팎에서는 '경제청을 반토막 내고 인력과 예산 상당 부분을 원도심 재생 관련 부서에 쏟아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