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미군기지 일대 지하수 TPH 918배ㆍ벤젠 670배 검출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11-3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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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조사결과 공개
서울시 "확산 지속 감시"
정부엔 후속조치 촉구도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 내ㆍ외부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오염물질 검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서울시가 정부의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시는 용산미군기지 내부조사를 위해 2003년부터 한ㆍ미공동실무협의체에 총 6차례 참여, 내부조사를 강력히 건의했고, 그 결과 2015년 5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녹사평역 인근 사우스포스트 기지내부 오염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미군측의 반대로 조사결과를 공개하지 않다가 지난 4월 시민단체의 정보공개청구 소송의 대법원 최종 판결에 따라 1차 결과 공개 후 이번 2~3차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기지 내부는 조사관정(지하수) 25개 관정 중 17개 관정이 기준을 초과했으며, 한 지점은 기준치의 최대 670배를 초과한 벤젠(10.077mg/L)이 검출됐다.

기지외부도 34개 관정 중 12개 관정이 기준을 초과했으며, 기준치의 최대 470배를 초과한 벤젠(7.051mg/L)이 검출됐고 TPH, 롤루엔 등 다른 검사항목도 기지내부와 유사한 오염추이를 나타내고 있어 오염원인이 기지내부임을 알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2001년 유류오염 발견 이후 녹사평역과 캠프킴 기지주변 정화작업과 오염도 조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올해 연중 분기별 조사결과 최대값 기준으로 녹사평역 주변은 벤젠이 허용기준치의 280배, 캠프킴 주변은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허용기준치의 918배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녹사평역 주변 오염도는 2004년 최고농도(벤젠) 대비 85.7% 감소했고, 캠프킴(석유계총탄화수소)은 86.1% 감소했으나 여전히 지하수법에서 정한 허용기준을 상당히 높게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기지 주변 정화추진과 병행해 오염지하수 외곽 확산감시를 위한 외곽 수질 모니터링을 40개 지점에서 감시하고 있다.

시는 내부조사 및 정화가 지연되는 주요원인인 불합리한 SOFA 규정 개정 등 시 건의사항을 외교부와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촉구했으며, 지난 8~10월 실시한 7개 기지주변 오염도 조사결과 전쟁기념관 동문(메인포스트 서측) 미군기지 담장 인근에서 TPH 1285mg/kg(2지역 기준 800mg/kg)가 검출돼 용산구청, 국방부, 환경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 후 정화 및 오염원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기지주변 정화사업과 지하수 확산 감시 모니터링은 지속하면서 국방부, 외교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반환 전 기지내부 정밀조사와 오염정화 및 SOFA 규정의 개정 등 모든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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