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 제1유수지 이전 불가 현부지에서 지하화가 최적"
[인천=문찬식 기자] 시민단체가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승기하수처리장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 저어새 네트워크'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보호종인 저어새 서식지를 파괴하겠다는 인천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며 “최근 행정부시장 주도의 승기하수처리장 대책회의에 이어 지난 10일 유 시장과 장석현 남동구청장과의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인천시는 승기하수처리장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라. 인천 남동구와 연수구에서 발생하는 하수 24만5000㎥를 처리하는 승기하수종말처리장은 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재건설과 시설 현대화가 시급한 문제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인천 저어새 네트워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0여차례에 걸쳐 남동구, 연수구, 주민, 환경단체,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민·관테이블을 만들어 6개월에 걸친 논의결과 현부지에서의 지하화가 최적의 대안이라고 상호판단한 바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민·관협의 내용에 대해 인천시는 내부 결제를 보류한 채 이전 부지에 대한 재검토 회의를 하더니 급기야는 유 시장은 장석현 남동구청과의 논의를 통해 남동 제1유수지로의 이전에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한마디로 기존 민·관협의 과정을 무로 돌리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남동 제1유수지는 멸종위기 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 서식지이고 인근 송도갯벌은 습지보호구역이자 세계적인 습지사이트인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곳이어서 이전 부지에서 제외된 지역”이라며 “시가 이전 대가로 남동구에 그린벨트해제, 100억원대 개발이익금 지급, 남동공단 주차장부지 제공 등을 제시했다는 후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 저어새 네트워크는 “이 같은 협의는 저어새 서식지 파괴와 더불어 그린벨트 해제까지 녹색도시 인천의 위상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유 시장의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하는 한편 이러한 협의내용이 확인되면 1인 시위와 규탄집회 및 국제적 환경단체와 연대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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