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 “블랙리스트, 문화 사유화하려는 추악한 모습”

여영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01-03 10: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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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한심한 일로 보고 있어, 이런 일 없어야”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박근혜정부와 성향이 다른 문화계 인사들의 이름이 포함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계 원로인 고은 시인이 “문화를 사유화하려는 추악한 모습”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3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건(블랙리스트는) 나 뿐이 아니라 누구나가 다 아주 한심한 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걸 내가 만들었고, 앞으로는 이런 게 정말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표현 같은 게 정부 쪽에서 나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아마 유령들이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가 정말 이런 추악한 모습을 매일 실시간으로 거의 드라마처럼 보고 있다. 이렇게 낱낱이 다 드러아는 동안에 현 대통령이라고 하는 사람은 빨리 스스로 뉘우치고 퇴진을 해주면 그나마 국민의 부분적인 연민이라도 줄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연민의 여지까지 없애버리는, 끝까지 집권욕을 보여주고 있는 추태가 슬프다”고 비판했다.

한편 그는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다음번에는 경제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 사람은 세상에 대해 무엇을 발언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오히려 입을 다물고 세상에 참여할 일이 참 많다. 본인이야말로 벌써 우리에게 얼마나 흉악한 정치적 흔적을 남겼는가”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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