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조영환 기자] 민통선(DMZ)내 영농활동 등으로 하루 평균 300여명이 이용하는 경기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 북진교(리비교)가 시설 노후와 안전문제 등으로 지난 15일부터 전면 폐쇄되면서 영농인 등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북진교를 관할하는 육군 제25사단은 지난 14일 교량 앞 초소에서 공무원, 출입 영농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갖고 지난 5일 안전점검을 실시해 교좌장치 받침의 기능 상실과 받침콘크리트 파괴, 교각 코핑 부분파손 등 주요부분에 중대한 결함이 발생하고 재가설 수준인 E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군은 영농출입 주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를 위해 “10월15일부터 북진교를 전면 통제 한다”며 “북진교 아래 전진교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북진교를 이용, 민북지역에서 영농활동 등을 하는 주민들은 “주민설명회가 아닌 군의 일방적인 통보”라고 불쾌감을 나타내고 “전진교를 이용하면 10㎞ 이상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호소했다.
주민 A씨는 "25사단 관할 다리를 통과하던 출입증으로 1사단이 관리하는 전진교를 통과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심지어 통과가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며 우려를 포명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두 사단이 관리하는 민통선 출입 주민명단 서버가 호환이 안 돼 발생하는 문제로, 빠른 시일내에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지만 본격적인 영농시즌을 맞아 영농인의 출입은 불편이 예상된다.
북진교는 1950년 대전지구 전투에서 전사하면서 사후 훈장을 받은 미군 리비 중사의 이름을 따 1953년 정전협정 직전 미군이 건설했으며 정전 이후 한국군과 미군의 인력, 차량 이동에 사용됐다. 지금은 민통선내에서 영농을 하는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한편 영농출입이 중지된 북진교 재가설 비용 150억원 규모의 예산문제를 놓고 군과 행정기관의 이해가 충돌되면서 재가설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북진교를 지자체 예산으로 재가설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군 시설물은 군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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