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일하는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9일 공사장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을 토로했다.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하루 종일 토목·건축 공사에 사용되는 굴착기, 덤프트럭, 지게차 등 기계류를 운전한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공사장에는 덤프트럭이며 굴착기가 위험한 지반을 피해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안내하는 신호수를 둬야 하지만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검단신도시 택지개발공사장에는 신호수가 1명 있다. 그마저도 일당 8만∼10만원짜리 일용직이다.
하루 단위로 갈리는 신호수들은 공사 현장이나 안전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 제대로 된 안전 인력과 다이크(안전 턱)·지반 침하 보강 등 대책이 전무한 탓에 건설기계가 전복되거나 쓰러지는 사고도 자주 일어난다.
전국건설노동조합에 따르면 매년 평균 760명의 노동자가 건설 현장에서 사망한다. 특히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하루 8∼10시간 일하면서 점심시간 외에는 '차'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등 고강도 노동에 시달린다. 운전자가 높은 건설기계에서 내려오다 발을 헛디디는 사고가 잦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한 노동자는 "공사장은 대부분 복잡하고 지반 구조도 빈약해서 신호수의 존재는 건설기계 작업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보다 못해 내가 직접 신호수를 가르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원청업체가 고용한 안전관리책임자는 단 1명뿐이다. 택지개발공사장의 노동자 수나 공사장 규모와 비교해 턱없이 부족하다.
수도권서부건설기계지부 서인천지회 관계자는 "책임자가 있어도 헬멧 안 쓴 사람을 나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라며 "하청업체는 서류상에만 안전관리책임자를 올려놓고 실제 현장에는 얼굴도 비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불안정한 고용 구조와 임금 체불은 안전을 위협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15t 덤프트럭 기준으로 건설 시공 예산에 반영되는 표준품셈은 일당 8시간에 60만원이다. 검단신도시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하루에 손에 쥐는 돈은 전국 평균보다 10만원 가량 낮은 35∼38만원 선이다. 35만원을 받아 하루 기름 100ℓ를 주유하면 기름 값만 약 11만원이 든다. 일반 자동차보다 훨씬 비싼 보험료도 지불해야 한다.
일감이 규칙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아 보통 한 달에 열흘 정도 일하면 월급은 150만원 남짓이라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그마저도 하루 이틀 체불되거나 어음으로 주는 경우도 있다. "내일 트럭 1대가 필요하니 나오라"는 전화를 받으면 다음 날 일을 나서는데 자칫 공사 현장에서 원·하청 업체에 밉보이면 큰일이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서부건설기계지부 건설노동자들은 LH(한국주택토지공사)를 상대로 안전과 체불 임금 문제를 해결하라며 LH 검단사업단 앞에서 노숙 투쟁을 하고 있다. 한편 LH는 지난해 12월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택지개발공사를 원청업체인 대방건설에 발주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 민선 9기 ‘기본사회’ 정책 속도](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17/p1160278864694110_584_h2.jpg)
![[로컬거버넌스] 강진군, ‘강진품애’ 100가구 돌파](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16/p1160278387446244_883_h2.jpg)

![[로컬거버넌스] 경기 하남시, ‘독서의 달’ 도서관 행사 풍성](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14/p1160277818894892_603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