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으로 가닥?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05-20 16: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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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20일 인천시청을 방문, 유정복 시장의 '2016년 매립지 사용 종료 선언'과 3매립지 조성 반대 등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반대 집회를 가졌다.

시당은 "유 시장은 그동안 면담을 거부한 채 4자 협의체와 밀실협상을 해왔다"면서 "공약으로 내세운 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게 확인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 시장이 3매립지 사용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결국 장기·영구 매립의 길을 터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사용연장이 불가피하다면 조속히 대체 매립지 조성에 나서고 제2매립지까지만 사용을 유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당은 "2매립지에도 소각된 쓰레기만 매립하고 시민협의기구 구성 조례를 재정, 여·야·정·주민·전문가 등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해야한다"면서 "이와 별도로 주변 지자체별 대체매립지 조성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유 시장은 전날 인천시의회 의원 총회에서 매립지 사용기한을 최소한으로 연장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당초 사용기한인 내년 말까지 대체매립지 조성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수도권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는 것이다.

시는 '사용 연장' 카드를 내놓으면서 매립지 지분 이양, 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 양도 등 후속 조처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는 3·4매립장이 비어 있는 점을 고려, 사용기간을 30년 이상 연장하자고 인천시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매립지는 1992년 개장 후 2016년 말 수용능력이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사용 종료시점도 함께 정해졌다. 예상과 달리 1995년 쓰레기종량제 도입 이후 쓰레기양이 급감하면서 현재 매립지 부지의 절반가량이 비어 있는 상태다.

1매립장은 2000년 사용 완료됐고 현재 사용 중인 2매립장은 매립 율이 89%로 용량으로만 따지면 2018년 1월까지 사용 가능하다. 3매립장은 현행 매립방식으로 19년간 추가 사용할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년 말 사용 종료 후)계속 발생되는 수도권 쓰레기를 방치할 수는 없다. 보다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실적인 문제가 간단치 않은 만큼 불가피하게 사용을 연장하되 그 규모와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을 두고 협의를 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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